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LA 레이커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22-23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서 106-121로 패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추격을 허용했다.
레이커스는 단순한 1패를 얻은 게 아니었다. 이번 시리즈 내내 골든스테이트를 지옥으로 끌고 갔던 앤서니 데이비스가 머리 부상을 당하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데이비스는 4쿼터 7분경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케본 루니의 왼쪽 팔꿈치에 머리를 맞았다. 충격을 받은 이후 백코트도 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이 끝난 후 벤치로 돌아갈 수 있었다.
벤치에 앉아 있었던 데이비스는 1분여가 흐른 뒤 간신히 라커룸으로 향할 수 있었다.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뇌진탕이 의심되는 상황이었기에 최대한 안정을 취하는 게 중요했다.
만약 뇌진탕이라면 데이비스는 6, 7차전이 남은 이번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레이커스 입장에선 3승 1패에서 3승 4패로 탈락할 수 있는 위기이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골든스테이트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5경기 출전, 평균 22.4점 15.2리바운드 3.4어시스트 1.4스틸 2.2블록슛으로 맹활약 중이다. 단순 기록적인 부분보다도 공격과 수비에서 가져오는 존재감 자체가 다르다.
불행 중 다행히 데이비스는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초기 진단에서 뇌진탕 진단을 피하면서 일단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날 수 있었다.
「블리처리포트」의 크리스 헤인즈는 “데이비스는 초기 진단에서 뇌진탕은 피했다. 6차전 출전 역시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5차전 패배 후 6차전은 홈에서 치르는 레이커스. 데이비스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충분히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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