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늘은 아직 구속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호투를 펼치고 있는 투수 최하늘(24)에 대해 이렇게 말을 했다.
최하늘은 경기고 출신으로 2018년 2차 7라운드 6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넘어온 최하늘은 현재 퓨처스팀에 있다. 지난 시즌 14경기에 나서 1승 4패 1홀드 평균자책 6.15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서도 지난 시즌 9경기 43.2이닝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 2.27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어깨 통증 여파로 출발이 늦었으나 기록은 나쁘지 않다. 4경기에 나서 17.2이닝 2승 평균자책 1.02를 기록 중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점차 이닝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 첫 등판이었던 롯데전 2이닝을 시작으로 4이닝, 5.2이닝 그리고 전날 이천 LG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은 서두르지 않는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5선발 자리, 최하늘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13일 대구 LG전에는 허윤동이 나설 예정이다.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났던 박진만 감독은 “최하늘은 구속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경기 운영면은 좋다. 구속이 정상이 아니다. 어깨에 통증이 있었다. 그래서 일본 캠프도 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속이 130 후반은 나와야 했다. 130 중반이 나오지 않는다. 130 후반은 나와야 자기 장점인 체인지업이 먹힐 수 있다. 볼 개수도 늘리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빠른 공을 가진 투수는 아니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제구력이 좋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진만 감독도 “커맨드는 갖고 있는 투수다. 운영적인 면은 괜찮은 것 같다. 구속만 조금 더 올라온다면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서두를 생각이 없다. 시즌이 긴 만큼, 언젠가는 최하늘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전망. 박진만 감독은 “캠프 때도 말했지만 5선발은 계속해서 경쟁해야 되는 자리다”라고 했다.
최하늘은 언제 1군에 올라올지도 삼성 팬들에게는 관심사가 될 수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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