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설움의 대주자 역할. LG 신민재가 전력 질주로 답했다.
LG 트윈스는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의 주인공은 신민재였다. 그는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서 키움 양현을 상대로 끝내기 내야 안타를 만들어 냈다.
2루수 유격수 간 어려운 땅볼 타구를 만들었고 비디오 판독까지 갈 정도로 상황이 접전이었다.
하지만 신민재가 몸을 날리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단행하며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 냈다.
특히 4-4로 맞선 9회 1사 1,2루 오지환의 타석 때 아쉽게 도루 실패한 것을 만회한 플레이였다.
신민재는 지난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후 2018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줄곧 LG의 대주자와 대수비 자원으로 활용되며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섰다.
그렇다 보니 항상 출전한 경기 수보다 타석에 들어서는 기회가 적었고 아무도 몰라주는 조연 역할을 맡고 있었다.
올 시즌 역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었지만, 지난 4월 25일 경기까지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28일 마침내 첫 타석에 나섰고 신민재는 값진 올 시즌 첫 안타를 장식했다. 당시 LG 더그아웃은 신민재를 향해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선수단 역시 남몰래 팀을 뒷받침하는 신민재의 노고를 알기에 더욱 큰 환호를 보였다.
기본 성적표에는 아무것도 없는’0’으로 표기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나 승리에 일조하고 있는 신민재다.
이날 경기에 마침내 더 큰 빛이 바랬다. 또 이번에도 묵묵히 전력 질주로 답을 했다. 눈에 띄지 않는 조연에서 주연으로 거듭난 하루였다.
여기에 LG의 4연승 질주는 물론, 리그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신민재의 발은 멈추지 않는다. 이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더라도 신바람 LG의 도약을 위해 그는 오늘도 최선을 다해 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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