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우완투수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시즌 첫 승 수확을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
루친스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95개의 볼을 투구, 6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7실점 5자책점에 그쳤다.
팀이 2-7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그는 오클랜드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이대로 패할 시 시즌 3패(무승)째를 떠안게 된다.
루친스키는 NC에서 활약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2014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쳐 2019년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그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3.05를 올리며 잠재력을 과시한 루친스키는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NC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지난시즌이 끝나고 오클랜드와 손을 잡으며 빅리그 복귀를 타진한 루친스키는 개막 전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는 악재 속에 힘겹게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번 양키스전 전까지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고, 이날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1회말 앤서니 볼프와 애런 저지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앤서니 리조에게는 중견수 실책이 겹치며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지만, 글로이버 토레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은 더 깔끔했다. 해리슨 베이더(3루수 땅볼)와 제이크 바우어스(삼진), 오스왈도 카브레라(삼진)를 차례로 잠재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3회말 들어 루친스키는 크게 흔들렸다. 호세 트레비노와 애런 힉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볼프는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그 사이 2루주자 트레비노는 3루에 안착했다. 주춤한 루친스키는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저지를 땅볼로 이끌었지만, 3루수의 실책이 나오며 첫 실점을 떠안았다.
루친스키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리조와 토레스, 베이더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하며 분위기를 완벽히 내줬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바우어스에게도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그는 이후 카브레라를 2루수 땅볼로 이끌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4회말은 다시 호투가 이어졌다. 트레비노와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각각 3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이어 볼프를 상대로도 유격수 땅볼을 만들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5회말 들어 다시 실점했다. 저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리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토레스에게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후 베이더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헌납한 루친스키는 포수 시어 랭겔리어스의 도움을 받아 2루도루를 시도하던 베이더를 잡아냈지만, 바우어스(볼넷), 카브레라(사구)에게 출루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트레비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한편 오클랜드는 6회말 들어 우완 불펜 자원인 스펜서 패튼을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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