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가 ‘라이벌’ 파나티나이코스의 우승 경쟁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올림피아코스는 9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그리스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엘라다 플레이오프 9라운드 파나티나이코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황인범은 선발로 나와 후반 30분 교체됐고,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4년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한 올림피아코스는 이미 리그 우승이 무산됐지만 파나티나이코스는 우승 경쟁을 벌이는 팀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올림피아코스는 승점 67로 3위, 파나티나이코스는 승점 77로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파나티나이코스가 패하면서 승점 77을 유지했고, 2위였던 AEK 아테네가 아리스를 2-1로 꺾고 승점 80을 기록해 1위가 됐다.
아테네와 파나티나이코스가 나란히 1경기씩 남긴 가운데 남은 경기에서 아테네는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특히 올림피아코스와 파나티나이코스는 그리스 리그에서 유명한 라이벌 관계다.
영국 신문 미러가 2019년 전 세계 축구 라이벌 ‘톱20’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당시 올림피아코스와 파나티나이코스가 5위에 올랐다.
이 순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토트넘이 7위,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위였다.
그리스 리그에서는 1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나가고, 2∼4위는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에 진출한다.
‘라이벌’의 뒷덜미를 낚아챈 올림피아코스는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3위로 시즌을 마칠 것이 유력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올림피아코스는 후반 5분 얀 음빌라의 슈팅이 한 차례 골대를 맞혔고, 후반 23분 올레그 레아브추크가 결승 골을 뽑아냈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풋몹은 황인범에게 평점 7.3점을 줬다. 선발 11명 가운데 6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서 1골, 자국 컵대회에서 1골 등 총 5골을 터뜨렸다.
올림피아코스는 15일 PAOK 살로니카와 경기를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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