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는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찾았다.
쉘튼은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 2-8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찾았다”며 긍정적인 내용에 대해 말했다.
그는 “6회부터 타격 내용이 좋아졌다. 강한 타구가 많이 나왔다. 상대가 호수비도 했지만, 타선이 리듬을 찾는 모습이었다”며 타선이 살아날 조짐을 보인 것이 긍정적이었다고 평했다. “우리 타자들이 칠 수 있는 선수들이고 좋은 접근 방식을 갖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여섯 경기는 꾸준하지 못했다. 상대 투수가 좋았던 것도 있다. 지난 이틀 좋은 투수를 상대했다”며 말을 이었다.
최근 슬럼프에 시달리던 잭 수윈스키가 볼넷 2개에 홈런까지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여준 것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쉘튼은 “어제 경기에서도 볼넷을 골라내며 좋은 모습 보여줬다. 오늘 홈런으로 ‘내가 옳은 공을 치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길 것이다. 첫 타석에서도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아깝게 놓쳤다”며 그의 모습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초반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5이닝 7실점(6자책) 기록한 선발 요한 오비에도의 모습은 아쉬웠다. 이에 대해서는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너무 많았다. 이런 팀을 상대로 그런 실투는 피해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앞선 경기에서는 실점하는 상황에서도 슬라이더가 좋았다. 최근 경기에서는 슬라이더가 안좋앗다. 시즌 초반 좋았을 때 보여준 깊이를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선수 자신도 감독의 이같은 지적에 동의했다. 오비에도는 “지난 세 경기 슬라이더가 계속 안좋다”며 슬라이더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웃을 잡을 때도 슬라이더가 계속 실투가 나왔다. 슬라이더를 계획대로 구사하는 것을 노력중이다. 아직 필요한 공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 “아직 초반이고,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하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피츠버그는 이날 패배로 6연패를 이어갔지만, 아직 20승 14패 기록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100패로 무기력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쉘튼 감독은 “지금은 약간 흔들리고 있지만, 이 팀은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전보다 더 잘 갖춰진 팀”이라며 예전같이 무기력한 모습은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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