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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자필 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전북은 4일 김상식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전했으며 구단을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2009년 선수로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뒤 코치를 거쳐 2020년 12월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전북의 감독이 된 후 2021시즌 팀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해에도 전북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등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전 시즌과 달리 올시즌 개막 후 10경기에서 3승1무6패라는 저조한 성적에 그쳤고 결국 김 감독은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김 감독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자필 편지를 썼다. 김 감독은 “2009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처음 입고 K리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며 “15년 동안 선수·코치·감독으로서 많은 우승과 감동 때로는 슬픔과 좌절을 전북 현대를 사랑하는 팬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크나큰 영광이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라고 했다.
자진사퇴에 대해 김상식 감독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지만 기대와 달리 지금 현재 전북 현대답지 못한 결과를 만든 점,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직을 내려 놓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중도에 사퇴하게 된 점 믿고 따라 와준 선수들과 프런트, 응원해 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나서 전북 현대를 사랑하는 한 명의 팬으로서 응원하겠다”며 “팬, 선수들, 프런트 이하 모든 분들 그동안 감사했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전북은 빠른 시일 내에 후이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전에는 김두현 수석코치가 임시 사령탑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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