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타율 8위…’부상 회복’ 마틴, 1군 올라와 해결사 역할 할까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시즌 초반 불었던 NC 다이노스의 돌풍이 잠잠해졌다.
지난달 18일 시즌 10승을 선점하며 단독 선두에 오른 이래 내리막길을 걷더니 5위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NC가 더 밑으로 처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마운드의 힘 덕분이었다.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3.28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다.
1선발 에릭 페디가 4승(1패) 평균자책점 0.47로 위력투를 던지고 국내 이용준(23⅔이닝 평균자책점 1.14)과 구창모(35⅓이닝 평균자책점 3.82)도 활약 중이다.
불펜진도 평균자책점 3.87(리그 3위)로 허리와 뒷문을 잘 지켜주고 있다. 류진욱, 김진호, 김시훈, 임정호 등이 필승조로 떠오르고 있다.
마운드가 리그 수위를 다투는 데 비해 타선이 빈약한 것은 NC의 고민거리다.
팀 타율(0.254)은 평균(0.256)에 근접하지만, 세부 지표를 뜯어보면 상황은 녹록지 않다.
비시즌에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와 작별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양의지(두산 베어스),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을 떠나보내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긴 하다.
현재까지 NC의 중심타선(3∼5번 타자) 타율은 0.241(319타수 77안타)로 10개 팀 중 가장 낮다. 1위 LG 트윈스는 0.314, 리그 평균은 0.272다.
박건우가 남아있는 3번 타율도 지난해 리그 3위(0.317)에서 4위(0.269)로 주춤한 가운데 양의지와 마티니가 떠난 4, 5번 공백이 크다.
4번 타율은 리그 4위(0.277)에서 9위(0.243)로, 5번 타율은 4위(0.272)에서 7위(0.212)로 떨어졌다.
올 시즌 4, 5번에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손아섭(15회)과 김성욱(7회)이다.
손아섭은 지난해까지 주로 테이블 세터를 맡아왔고 김성욱은 군 제대 후 복귀 시즌인지라 둘 다 현재 타순이 어색할 수밖에 없다.
클린업 트리오가 약해지다 보니 팀 득점권 타율(0.239·8위)이 낮은 것은 당연한 결과다. ‘7회 이후 2점 이내’ 상황일 때의 타율도 최하위(0.217)를 면치 못하고 있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 2연패 경기에서도 이런 상황은 잘 드러났다. NC는 지난 2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2-2로 맞선 7회 초 3점을 잃고 3-5로 패했다.
3일에는 LG와 한 점씩 주고받은 5회에 1점을 잃었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초반 부진했던 구창모가 최근 4경기 26⅓이닝 7실점(7자책)으로 살아났으나 아직 승리를 못 챙긴 것도 타선 부진과 무관치 않다.
NC로서는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의 복귀 시점이 다가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마틴은 4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1군 콜업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이르면 5일 엔트리에 등록될 전망이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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