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은커녕 시범경기조차 한 경기도 못 나오고 다친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를 대신할 선수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점찍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kt wiz전을 앞두고 “아직 엘리아스와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지만, 거의 성사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1988년생으로 볼 스피드도 좋고 마이너리그에서도 계속 던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메로와 마찬가지로 왼손 투수인 엘리아스는 쿠바 출신으로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10승 12패 163⅔이닝 평균자책점 3.85를 찍었다.
첫해 10승을 거둔 엘리아스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12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시애틀과 보스턴 레드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을 거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아직 메이저리그에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고, 대신 트리플A 4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5.48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2승 24패 평균자책점 3.96이며,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46승 39패 평균자책점 4.34를 찍었다.
김 감독은 “로메로의 부상 소식을 듣고 교체를 결정한 뒤 처음 보고받은 대체 선수 후보에는 엘리아스가 없었지만, 여러 이유로 마지막에 남은 게 이 선수다. 더는 우리도 기다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SG는 커크 맥카티가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김광현(2승 평균자책점 5.00), 박종훈(2패 평균자책점 5.57), 문승원(1승 2패 평균자책점 6.43)까지 국내 선발이 흔들린다.
이중 문승원은 2일 인천 kt전에서 3⅓이닝 9피안타(1홈런) 7실점으로 무너진 뒤 3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와 무관하게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번 빠질 예정이었는데, 어제 경기로 스스로 생각을 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2군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대신 SSG는 이건욱을 1군에 등록했다.
2014년 입단해 1군에서 통산 6승 14패 평균자책점 6.64를 거둔 이건욱은 올해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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