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총사 정상궤도 임박…”부족한 부분 메울 것”
2군서 활약 중인 장원준에 관해선 “상황 지켜보겠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두산 베어스 이승엽(46) 감독은 부상과 부진을 딛고 정상궤도를 찾는 외국인 선수 3총사들의 행보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어제 선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고, 호세 로하스는 중요한 한방을 터뜨렸다”며 “딜런 파일은 내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해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우완 투수 딜런은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은 뒤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외국인 타자 로하스는 4월 한 달간 타율이 0.176에 그쳤다.
유일하게 우완 선발 알칸타라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부진하던 외국인 선수들은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로하스는 2일 한화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2안타를 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부상을 털어낸 딜런은 4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승엽 감독은 “딜런은 내일 비만 오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등판할 수 있다”며 “한 달을 기다렸는데, 부디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딜런을 교체할 수도 있었지만, 검증되지 않은 투수를 급하게 데려오는 건 모험이라고 판단했다”며 “딜런의 합류는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하스에 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는 그동안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관해 미안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며 “이제는 우리 팀에 스며들었다. 자신감을 찾았기에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다만 이승엽 감독은 딜런의 합류와 로하스의 부활 조짐에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지금은 총력전을 펼칠 시기는 아니다”라며 “어제 경기에서 주루사, 도루 실패가 많이 나온 것처럼 아직은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하다”며 “좀 더 강한 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37)에 관해선 “일단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부진하거나 피로가 쌓이는 선수가 나온다. 장원준의 1군 합류 여부는 경기를 치르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장원준은 지난 달 27일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서 5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이날 상무와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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