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박정아 보상 선수로 이고은 지명하면서 난감한 상황
팀 주축 미들블로커 최가은 도로공사에 내주고 이고은 재영입
▲ 이고은(사진: KOVO)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주전 세터 이고은을 6일 만에 되찾아왔다. 대신 팀의 기둥 역할을 해왔던 미들 블로커 최가은을 한국도로공사에 내주고 말았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가은과 2023-2024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도로공사에 넘기고 이고은과 2023-2024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로공사 구단은 지난 달 26일 최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페퍼저축은행에 이적한 윙 스파이커 박정아의 보상 선수로 페퍼저축은행의 이고은을 지명했다고 밝혔고, 이고은은 1년 만에 도로공사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당시 이고은의 지명을 두고 페퍼저축은행이 보상선수 지명 과정에서 지난 한 시즌동안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해 온 이고은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고은을 보상 선수로 지명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조차 “의외의 선택지였다”고 놀라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이 도로공사에 이윤정, 안예림, 정소율 등 총 3명의 세터를 보유하고 있어 세터 포지션을 보강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 이고은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일각에서 팀의 주축이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성이 높은 이고은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크나큰 오판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 최가은(사진: KOVO) |
결국 이같은 지적대로 페퍼저축은행은 팀의 주축 선수인 이고은을 보호선수로 묶지 않았다가 팀의 또 한 명의 주축 선수 최가은과 팀의 미래를 설계할 우선권을 도로공사에 지불하고 나서야 이고은을 되찾아 올 수 있었다.
지난 2019-2020시즌 전체 5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했던 최가은은 2021년 페퍼저축은행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페퍼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뒤 2시즌 동안 주전 미들블로커(MB)로 활약해왔다.
최근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을 GS칼텍스로 떠나보낸 도로공사는 최가은의 영입으로 팀의 미들 블로커라인에 ‘젊은피’를 수혈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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