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에 5-2 대승…대회 1승 2패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루마니아를 대파하고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디비전 1 그룹 A(2부 리그) 잔류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현지시간) 영국 노팅엄에서 열린 I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 A 루마니아전에서 5-2로 완승했다.
앞서 개최국 영국과 대회 첫 경기에서 0-4, 이탈리아와 2차전에서 1-6으로 패했던 한국은 승점 3을 획득해 6개국 가운데 4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 우승팀은 톱 디비전(1부 리그)으로 승격하고, 최하위는 디비전 1 그룹 B(3부 리그)로 강등한다.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2017년 딱 한 차례 톱 디비전으로 승격한 바 있다.
세계 랭킹 21위 한국은 24위 루마니아를 맞아 36개의 유효 슈팅(SOG)을 퍼부으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1피리어드 4분 52초에 파워플레이(상대 반칙으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에서 신상훈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1피리어드 막판 안드레이 필리프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2피리어드 4분 3초에 강윤석이 이돈구의 어시스트를 받아 다시 상대 골망을 출렁였고, 10분 뒤에는 전정우까지 추가 골을 넣었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박진규와 김시환의 연속골로 5-1까지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를 4분 36초 남겨두고 루마니아에 한 골을 내줬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줄 수 없었다.
지난해 8월 지휘봉을 잡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따낸 김우재 감독은 “모든 선수가 1승을 많이 기다렸다”면서 “우리가 가진 시스템과 플레이, 장점을 최대한 발휘했다. 남은 2경기도 잘 준비해서 오늘처럼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의 세 번째 골을 책임진 전정우는 “경기 초반부터 준비해왔던 게 잘 풀린다는 느낌이었다. 보완점을 많이 보강한 덕분에 시너지 있게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했다.
성인 대표팀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김시환은 “형들이 생각하고 하자고 한 플레이들이 잘 돼서 쉽게 경기를 풀었다. 운이 좋게 퍽이 제 앞에 떨어져서 골을 넣었다”고 기뻐했다.
한국은 3일 폴란드(세계 랭킹 22위), 5일 리투아니아(23위)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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