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로 뛰지 못한 US오픈에 올해에는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외국인도 자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방역 방침을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가 2년 만에 US오픈에 출전할 길이 열렸다.
올해 US오픈은 8월 28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한다.
US오픈은 조코비치가 통산 3차례 우승한 대회다.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2018년 대회에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에 입국했다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사실상 추방돼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어 같은 이유로 미국에 입국하지 못해 지난해 US오픈에도 불참했다. 인디언웰스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 등 3월에 미국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 대회 출전도 무산됐다.
조코비치는 지난 2월에는 미국 주요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 출입국 관리 당국에 특별 입국 허가를 요청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 열린 호주오픈의 경우 호주 정부가 외국인 입국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규정을 완화해 조코비치가 나갈 수 있었고, 조코비치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진행 중인 마드리드오픈에는 부상으로 불참했으나 이달 말 시작하는 프랑스오픈에는 출전해 통산 23번째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22회 우승 기록을 나눠 가지고 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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