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최소한 현시점 최고의 톱타자다.
잘 치고 잘 나가고 잘 달린다. 해결사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톱타자로서 가져야 할 덕목을 모두 갖췄다.
롯데 방출생 복덩이 안권수(30) 이야기다.
안권수는 롯데의 톱타자다. 롯데의 13년 만의 8연승과 11년 만의 단독 1위를 이끈 선봉장이다. 그가 롯데의 공격을 이끌며 롯데는 보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기존에 롯데에서 보기 힘든 유형의 타자다. 끈질기고 빠르고 정확하다. 톱타가 가져야 할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톱타자라해도 틀림 말이 아니다.
우선 출루율이 높다.
1일 현재 타율 0.318, 출루율 0.368을 기록하고 있다. 4할대 출루율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충분히 많이 나가며 기회를 만들고 있다.
톱타자의 최고 덕목은 많이 나가 상대를 많이 흔드는 데 있다. 그런 관점에서 안권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볼넷이 다소 적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긴 하지만 그 정도는 타격 능력으로 얼마든지 커버가 가능하다.
안권수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득점권 타율이 높다는 점이다.
1일 현재 득점권 타율이 무려 0.455나 된다. 총 27타석의 득점권 기회에서 22타수 10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 타자 중 가장 높은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이 12개나 된다.
톱타자가 맞이하게 되는 득점권 기회는 하위권에서 만들어주는 것이다. 하위권에는 상대적으로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배치된다.
그만큼 찬스가 만들어질 비율이 떨어진다. 하위 타선에서 만든 찬스가 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 귀한 기회를 해결해 주는 것 또한 톱타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하위 타선이 만들어 주는 기회는 그리 많이 찾아오지 않는다. 롯데가 상대적으로 하위 타선이 강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회 연결이 쉽지 않은 타선이다.
자주 오지 않는 기회를 살려주면 팀 득점력은 배가 될 수 있다. 톱타자가 찬스 해결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팀은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갖추게 된다.
하위 타선에서 어렵게 만든 찬스를 많이 해결해 줄 수록 톱타자로서 역량이 빼어나다고 할 수 있다.
안권수에겐 그런 능력이 장착돼 있다.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많이 나가고 많이 해결까지 하는 톱타자 안권수. 그가 언제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건 그를 현시점 최고의 톱타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점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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