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부상입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미국) 대신 현대건설의 대체선수로 활약한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 콜롬비아)가 23-24시즌 트라이아웃에서는 빠졌다.
1일, 본지와 통화한 구단 관계자는 “몬타뇨가 시즌 후 귀국 의사를 밝히며 조용히 돌아갔다”며 “해외 타 팀 이적에 대한 소식도 전해들은 바 없다, 출국 당시 컨디션은 양호했고 부상 또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23-24시즌 KOVO 외인 드래프트 지원 명단에서 몬타뇨의 이름은 빠져있다.
22-23시즌 활약했던 외인 중에는 산타나(IBK기업은행), 옐레나(흥국생명), 캣벨(한국도로공사), 모마(GS칼텍스)가 지원했고 부상으로 중도이탈한 야스민(현대건설)까지 명단에 올라있다.
기존 외인이었던 야스민은 2021-22시즌 드래프트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이후 V-리그 데뷔 첫 경기부터 43득점을 폭발시켰고 이후로도 맹활약하며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끄는 큰 공신으로 활약했다. 지난 21-22시즌 성적은 누적득점 674점으로 전체 4위, 후위공격 성공률 49.41%로 부문 1위, 공격성공률 42.81%로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22-23시즌 초에도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득점 화력에 힘입어 연승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야스민은 지난 해 12월, 허리디스크로 인해 코트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야스민의 재활 상황 및 복귀가 불투명해지자 잔여 경기들을 황연주로 버텼던 현대건설은 시즌 말미 대체선수로 몬타뇨를 영입했다. 몬타뇨는 튀르키예 2부리그 무라트파사 출신으로 멀티 포지션을 소화가능한 자원으로 꼽혔다. 또한 20-21, 21-22시즌 스위스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의 활약으로 기대를 모았다.
급하게 투입된 몬타뇨는 초반 팀원들과 불안정한 호흡으로 우려를 샀지만 이내 리그에 잘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도로공사와의 플레이오프전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몬타뇨는 올 시즌 총 12경기(정규리그 10경기, 플레이오프 2경기)에 출전했다. 정규리그 기준 누적 180득점을 올렸고 플레이오프에서는 24득점했다. 공격성공률은 정규리그 기준 평균 38.54%, 블로킹은 세트당 0.46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오픈 공격에서 결정력이 좀처럼 나지 않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만족할만한 리그 성적이 나오지 않자 조용히 귀국을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단 관계자는 “몬타뇨는 지원 뒤 철회가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패널티 없이 트라이아웃에 지원할 수 있다”며 “현재 구단이 (트라이아웃에 재지원한) 야스민에게 관심은 있지만 지명에는 운이 따라줘야 하겠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한편, 외인 드래프트는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4년만에 대면으로 열린다. 장소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이다. 남자부가 오는 5월 6~8일 열리며 여자부는 11~13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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