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 오마리 스펠맨 39점 합작 vs 서울 SK 김선형, 자밀 위니 20점 합작.
에이스의 활약이 승부를 갈랐다.
프로농구 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패배 후 2연승으로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인삼공사는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SK와 원정 경기에서 81-70으로 이겼다.
25일 1차전에서 패한 뒤 27일 2차전을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인삼공사는 원정 경기로 열린 3차전에서도 승리,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지금까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패 후 3차전을 이긴 팀은 12회 가운데 8번 우승했다.
인삼공사는 또 최근 챔피언결정전 원정 3연패 사슬도 시원하게 끊어냈다.
두 팀의 4차전은 5일 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는 전반에 고전했다. 1쿼터 초반 7-18로 끌려가는 등 경기 내내 열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이 전반에 무득점에 묶이며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SK는 이런 상황에 큰 점수 차로 달아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인삼공사는 꾸준히 5점 안팎에서 간격을 유지하며 역전 기회를 노렸고, 3쿼터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스펠맨의 장거리 3점포로 56-54, 첫 역전을 만들었다.
경기 분위기가 단숨에 바뀌었고, 58-54로 4점 앞선 가운데 4쿼터를 시작한 인삼공사는 4쿼터 시작도 스펠맨의 3점포로 문을 열며 7점 차로 달아났다.
SK는 4쿼터 시작 후 5분이 다 지날 무렵에야 최성원의 3점슛으로 쿼터 첫 득점을 올렸지만 이 3점을 넣고도 57-69로 점수 차가 12점이나 될 만큼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인삼공사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인삼공사는 스펠맨(16점 7리바운드)이 후반에만 16점을 넣었고, 오세근도 후반에만 16점을 기록하며 23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SK에 강한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 역시 14점, 7리바운드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인삼공사 김상식 감독은 “전반에 끌려갈 때 대릴 먼로가 들어가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게 잘 해줬고, 후반에 워니와 김선형 수비가 잘 돼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는 최부경이 23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자밀 워니와 김선형이 모두 10점에 묶여 2연패를 당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는 관중 5천206명이 입장, 이틀 전 안양 2차전(5천286명)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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