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은 재치 만점 번트 안타로 팀 4연승 앞장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땅 밖에서 열린 월드 투어 첫 경기에서 침묵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불러 홈 경기로 치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멕시코 시리즈 1차전에 7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볼넷 1개를 얻고 시즌 5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쳐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9(86타수 18안타)로 떨어졌다.
유격수 땅볼(2회), 삼진(3·5회), 유격수 인필드플라이(6회)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말 선두 타자로 볼넷을 고르자마자 2루를 훔쳤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트렌트 그리셤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16-11 승리로 끝났다.
MLB에서 타자들의 천국으로 유명한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약 1천609m)보다 더 높은 해발고도 2천240m에 지어진 멕시코시티 야구장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아르프 엘루에서는 공이 뜨기 무섭게 펜스를 넘어가 두 팀은 화끈한 타격전을 벌였다.
샌디에이고가 안타 17개, 샌프란시스코가 13개를 각각 쳤다. 양 팀의 안타 30개 중 11개가 홈런이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솔로 홈런과 투런 아치를 차례로 날린 매니 마차도를 필두로 넬슨 크루스·후안 소토·산더르 보하르츠(이상 1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점)가 짜릿한 손맛을 봤다.
샌프란시스코도 홈런 5방을 때렸지만, 파괴력에서 샌디에이고에 밀렸다.
MLB는 ‘야구의 세계화’를 기치로 올해 멕시코시티와 영국 런던에서 두 차례 정규리그 월드 투어를 한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5월 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런던에서는 6월 24∼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대결한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한국인 타자 배지환은 더블 헤더로 치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1차전에서는 8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4-3으로 앞선 8회 무사 1, 2루에서 재치 있는 투수 앞 번트 안타로 만루 기회를 열었다. 피츠버그는 이 찬스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보태고 6-3으로 이겼다.
배지환은 2차전에서는 8회말 수비 때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두 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친 배지환의 타율은 0.250으로 약간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2차전도 16-1로 대승해 4연승을 질주하고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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