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실망스런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들을 실망시킬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화이트삭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 3-12로 졌다. 이 패배로 7승 21패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시작은 좋다 못해 환상적이었다. 선발 랜스 린은 6회까지 볼넷 한 개만 내주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 사이 타선은 2회 2점, 6회 1점을 내며 3-0으로 앞서갔다. 기록 달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7회초 그 꿈은 산산히 부셔졌다. 이후 한폭의 지옥도가 펼쳐졌다.
잘 던지고 있던 린은 7회초 첫 타자 완더 프랑코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피안타 2개,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애런 부머, 지미 램버트 두 명의 투수가 연달아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두 선수 도합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6실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렇게 7회초에만 10점을 허용했다. 승부의 추는 여기서 기울어졌다.
‘MLB.com’이 기록 전문 업체 ‘엘리아스 스포츠’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1961년 이후 메이저리그 확장 시대 들어서 6이닝 이상 노 히터를 기록하던 팀이 한 이닝에 허용한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이다.
역대 최다 기록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21년 9월 11일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홈팀 볼티모어는 6회까지 선발 키건 에이킨이 노 히터를 기록했지만, 7회초에만 토론토에 11실점을 허용했다.
당시 경기는 더블헤더 경기로 규정에 따라 7이닝 경기로 진행됐다. 정규이닝 경기로서는 이날 경기가 최초인 셈이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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