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지난주 호주 애들레이드 대회 개인전 우승, 단체전 준우승으로 상금 437만 5천 달러, 한국 돈으로 58억 2천만원을 받은 테일러 구치(미국)가 2주 연속 ‘돈 잔치’를 벌일 태세다.
구치는 2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1·7천406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LIV 골프 5차 대회(총상금 2천50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몰아치고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선수들에 1타 차로 앞선 구치는 지난주 호주 애들레이드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가능성을 밝혔다.
지난주 58억 2천만원을 받은 구치는 이번 주에도 개인전 우승 등의 성적을 내면 2주 연속 50억원 이상을 쓸어 담을 수 있다.
구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2021년 11월 RSM 클래식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세계 랭킹 59위 구치는 지난주 우승으로 막대한 상금을 챙겼지만 올해 US오픈 출전은 쉽지 않아졌다.
구치가 올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US오픈에 나가려면 5월 22일 기준 혹은 6월 12일 기준 세계 랭킹에서 60위 이내를 유지하거나, 지역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지난해 5월 LIV 골프로 건너간 구치는 원래는 올해 US오픈 출전 자격이 있었다.
지난해까지 US오픈에는 그 전 해 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페덱스컵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에게도 출전 자격을 줬다.
그러나 올해부터 미국골프협회(USGA)가 그 전 해 PGA 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자격이 있었던 선수로 요건을 강화하면서 구치는 이 조항에는 해당하지 않게 됐다.
LIV 시리즈로 이적한 구치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페덱스컵 포인트는 쌓았지만, LIV 이적에 따른 징계로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잃었기 때문이다.
구치는 “이 규정 변화로 US오픈 출전 자격을 잃은 선수가 나 하나”라고 아쉬워했다.
구치는 이달 초 마스터스에는 출전해 공동 34위에 올랐다.
LIV 시리즈에는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59위인 구치가 5월 22일 순위까지 60위 이내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LIV 시리즈 싱가포르 대회 첫날 경기에서는 구치에 이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캐머런 트링갈리,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6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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