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토트넘)이 컵대회 포함 2022-23시즌 13번째 득점으로 잉글랜드프로축구 소속팀에 승점 1을 안겼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경기를 2-2로 비겼다. 1-2로 지고 있던 후반 34분 손흥민이 넣은 동점골이 무승부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EPL 9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영국 방송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팬이 실망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싶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맨유와 전반전이 0-2로 끝난 후) 탈의실 분위기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EPL 31·32라운드에서 본머스전 2-3 및 뉴캐슬전 1-6으로 졌다. 특히 뉴캐슬 원정에서는 경기 시작 21분 만에 5실점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마저 놓칠 수는 없었다. 2골 차이로 지고 있다는 상황이 정말 화가 났다. (토트넘 동료) 선수들이 정말 좋은 기질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맨유전 무승부 소감을 말했다.
토트넘은 연패에서 탈출하긴 했으나 1무 2패로 3경기 연속 무승이다. 스포츠채널 ESPN이 계산한 EPL TOP4 확률을 보면 30라운드 후 18%에서 본머스-뉴캐슬-맨유와 경기를 거치면서 6%-2% 그리고 1% 미만으로 떨어졌다.
2022-23 EPL을 4위 안으로 마치면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 참가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맨유를 이기지 못하면서 다음 시즌 출전권 획득은 사실상 무산됐다.
손흥민은 “(프로)축구는 팬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다. 뉴캐슬전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직전 경기 퍼포먼스와 결과에 대해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토트넘 주요 스타 중 하나로서 직접 사과했다.
맨유전 손흥민은 전반 28분 및 후반 21분에도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함께 싸워준 홈팬 응원에 감사했다. 후반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승점 1을 얻었다고 해서) 기쁘진 않다”며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전반 13분 손흥민은 스루패스로 히샤를리송(26·브라질) 유효슈팅을 끌어냈으나 어시스트는 무산됐다. 후반 28분에는 맨유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은 “후반전 마지막 의사 결정이 완벽하지 않았다”며 토트넘이 추가시간 포함 16분 동안 맨유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지 못한 이유를 분석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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