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6)의 KBO리그 데뷔가 임박했다.
딜런은 27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2군)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 3개를 허용하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투구 수는 69개였고, 이 중 스트라이크가 46개였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는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이날 딜런은 1회초 첫 타자 박정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지만, 이후에는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4회를 채웠다.
두산은 개막(4월 1일) 후 약 한 달 동안 딜런을 기다렸다.
딜런은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말미에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골 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에서 회복한 딜런은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지난 19일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과의 경기에서 첫 실전 테스트를 치렀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호투하며, 1군 진입을 위한 마지막 관문도 통과했다.
이승엽(46) 두산 감독은 26일 “딜런의 몸 상태와 투구 감각을 살핀 뒤 1군에서 던질 정도가 되면 다음 주에 1군 경기에도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의 예고대로 딜런은 다음 주에 KBO리그 1군 무대에서 데뷔할 전망이다.
딜런이 합류하면 26일까지 10개 구단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 1위(2.78)인 두산 선발진은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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