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영(20·대방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회원이 된 후 560일(1년 6개월 13일) 만에 데뷔승을 거뒀다.
전라북도 군산 컨트리클럽 부안(OUT) 남원(IN) 코스(파72·6400야드)에서는 24~26일 2023 KLPGA 드림투어(2부리그) 3차전이 총상금 1억 원 규모로 열렸다.
임진영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67-70-72)로 김수민2(25)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500만 원을 획득했다.
2022 정규투어(1부리그) 28경기 및 이번 시즌 드림투어 4경기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대회 첫 정상을 차지했다. KLPGA 총상금은 1억2774만4214원이 됐다.
임진영은 2021년 9월 KLPGA 준회원, 10월 정회원이 된 후 11월 시드 순위전 예·본선을 통해 정규투어 참가 자격을 얻는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 임진영은 28차례 출전에서 TOP10 2회 포함 12번 컷을 통과했으나 정규투어 잔류에 실패하여 드림투어로 내려왔다.
임진영은 “지난해에는 대회 분위기나 코스에 적응을 못 하면서 부족한 점들이 많이 드러났다. 아쉽지만 경험을 더 쌓으라는 뜻이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훈련해 드림투어에서 잘해보자 마음먹고 미국으로 45일 동안 훈련을 다녀왔다. 샷과 어프로치, 퍼트 등 골고루 훈련했는데, 특히 40미터에서 90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조금 더 핀을 과감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많이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항상 이렇게 우승하는 모습을 상상해왔는데, 오늘 이루게 돼서 기쁘고 꿈꾸는 것 같다. 행복하다”며 기뻐한 임진영은 “옆에서 항상 응원해 주시고 도움 주시는 부모님과 메인 스폰서 대방건설 구교운 회장님과 예쁜 옷 제공해주시는 까스텔바작 최준호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작년 겨울부터 기술적, 멘탈적으로 많은 도움 주시는 박창준 프로님께도 감사드리며, 후원해주시는 보이스캐디, 테일러메이드,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임진영은 “이번 대회 기간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서 힘들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샷이 안정감 있게 잘 됐고 특히 3라운드 내내 중장거리 퍼트가 잘 떨어져 주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우승의 원동력을 자체 분석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번 우승으로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고 인정한 임진영은 “남은 대회에서도 오늘처럼만 쳤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면서 정규투어에 화려하게 복귀하고 싶지만,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서 상금순위 20위 이내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가 주최·주관한 2023 드림투어 3차전 최종 라운드는 주관 방송사 SBS골프를 통해 5월 9일 오후 7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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