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라오스 야구 전도사’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라오스 야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승을 거두면 비엔티안 대통령 궁에서 속옷만 입고 뛰겠다”고 약속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27일 취재진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SK 수석코치였던) 2007년 5월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만원 관중 달성 공약이었던 ‘팬티 퍼포먼스’를 펼친 것처럼, 이번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리로 선수들과 비엔티안 대통령 궁을 한 바퀴 돌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라오스 선수들도 ‘이만수 감독이 라오스 대통령 궁을 돌 수 있게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며 “나는 그날을 위해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장난스럽게 전했다.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에도 이만수 전 감독은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으로 선수단과 동행했고, “첫 승을 거두면 대통령 궁에서 속옷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2018년 대회에서 라오스는 태국과 스리랑카에 패했다.
올해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첫 승’에 도전한다.
이만수 전 감독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꼭 속옷 세리머니를 다시 펼치고 싶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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