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이 들어선 SSG 랜더스필드. /사진=SSG 랜더스 |
KBO 리그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페이스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올 시즌 KBO 리그가 어제(26일)까지 100만 1393명의 관중이 입장해 10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6일 경기에서 서울 잠실야구장(LG-SSG전)에는 평일 경기임에도 1만 419명이 찾았고,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정규시즌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 삼성-두산전에도 9213명이 입장했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롯데를 보기 위해 부산 사직야구장에도 7905명이 방문했다.
올 시즌 KBO 리그는 개막전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일 열린 5경기에서 잠실 롯데-두산전(2만 3750명), 문학 KIA-SSG전(2만 3000명), 대구 NC-삼성전(2만 4000명), 수원 LG-KT전(1만 8700명), 고척 한화-키움전(1만 6000명) 등 총 10만 5450명이 관람에 나섰다.
이는 지난 2019년(11만 4021명)에 이어 KBO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개막전 최다 관중이다. 여기에 전 구장 매진은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이고,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개막 후 약 한 달 만에 100만 관중을 넘긴 것이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90경기)에 비하면 늦은 시점이지만, 2015년(103경기)보다는 빨랐다.
1일 두산-롯데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 많은 팬들이 찾았다. /사진=뉴시스 |
KBO 리그는 시즌 전부터 흥행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인기 부흥의 기회로 삼았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을 기록했고, 서준원(전 롯데)의 미성년자 관련 범죄 혐의와 장정석 전 KIA 단장의 FA 금품 요구가 터졌다. 여기에 시즌 돌입 후에도 이천웅(LG)의 온라인 불법 도박 건이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그동안 사용하지 못했던 응원가를 협상을 통해 부활시키는 등 구단들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도했다. 여기에 LG 트윈스나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등 인기 구단이 초반 호성적을 거두면서 관중을 끌어모았다.
26일 기준으로 LG가 15만 8159명으로 최다 관중을 기록하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13만 223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 라이온즈(12만 1548명)까지 3팀이 10만 관중을 넘겼고, 롯데도 9만 9064명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