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안타 없이 2도루를 올린 가운데 소속팀 LA 에인절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당한 전날(25일) 패배(10-11)를 되갚았다.
에인절스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되돌려준 에인절스는 12승 12패를 올리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반면 오클랜드는 19패(5승)째를 떠안게 됐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도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말과 2회말 좌익수 플라이, 삼진에 그친 오타니는 5회말 1사 1루에서도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2루로 쇄도하던 1루주자 마이크 트라웃만 아웃되며 1루에 출루했다. 이어 후속타자 앤서니 렌던 타석에서 2루도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렌던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는 더블스틸로 3루를 밟으며 2개의 도루를 작성했다. 이후 오타니는 7회말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기선제압은 오클랜드의 몫이었다. 1회초 라이언 노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제이스 피터슨이 1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에인절스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트라웃의 2루타와 렌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브랜든 드루리와 루이스 렌히포가 각각 2타점 적시 3루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렌히포의 도루로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지오바니 어셸라마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일격을 당한 오클랜드는 5회초 선두타자 시어 랭겔리어스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6회초에는 브렌드 루커의 우전 2루타에 이은 조던 디아스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에인절스도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6회말 어셀라, 맷 타이스의 연속 안타와 잭 네토의 3루수 땅볼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타일러 워드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다급해진 오클랜드는 남은 이닝 동안 꾸준히 반격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에인절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그리핀 캐닝(5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은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무패)을 수확했다. 드루리(4타수 2안타 2타점)와 어셸라(4타수 2안타 1타점), 워드(4타수 2안타 1타점)는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오클랜드는 선발투수 메이슨 밀러(4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선도 6안타 3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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