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V리그 첫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바야르사이한·에디 ‘눈도장’

연합뉴스 조회수  

27일 드래프트 앞두고 사흘간 송곳 검증…대만·몽골 등 24명 지원

바야르사이한·에디, 한국 대학리그서 실력 증명…한국어 능통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왼쪽)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왼쪽)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우리 팀에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나”(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자신의 최대 강점은 무엇인가”(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한국 문화를 얼마나 아나”(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2023 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이틀째인 26일 오전 제주 썬호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드래프트에서 숨겨진 원석을 발굴하려는 7개 구단의 감독들은 지원자 24명을 예리하게 바라보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배구 실력은 3차례의 연습경기에서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면접에서는 V리그 지원동기, 멘털 관리법, 국가대표팀 차출 여부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바야르사이한
바야르사이한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중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몽골 출신의 미들 블로커 듀오 바야르사이한(25·신장 197㎝)과 에디(24·198㎝)였다.

이들은 2017년 순천제일고 3학년으로 편입했고 이후 바야르사이한은 인하대, 에디는 성균관대에 진학했다.

당초 일반귀화 요건인 ‘5년 이상 거주’만을 채운 뒤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지원 요건에 소득·재산 기준 등이 추가되면서 불발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V리그에 아시아쿼터가 도입됨에 따라 외국 국적으로도 V리그 코트를 밟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들은 한국어가 능통해 동료 선수, 코치진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데다 수년간의 대학 리그 경험으로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날 다대다 방식으로 진행된 면접에서도 다른 몽골 선수들과 감독들 사이 통역을 맡았다.

바야르사이한은 “몽골에서 한국 배구를 봤는데 몽골 배구보다 레벨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V리그에서 세계로 나가는 선수들처럼 저도 높은 대회에 나가보고 싶었다”고 지원 동기를 한국어로 설명했다.

에디는 신영철 감독이 자신의 강점을 묻자 “공격과 서브 그리고 높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들 블로커로서 잠재력을 물어보는 질문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당차면서도 엉뚱하게 답해 장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에디(왼쪽)와 밧수리 바투르(이상 몽골)
에디(왼쪽)와 밧수리 바투르(이상 몽골)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리그에서 파나소닉 팬서스의 주전 리베로로 뛰는 료헤이 이가(29·일본), 이번 드래프트 최장신(203㎝) 미들 블로커인 차이페이창(22·대만) 등도 관심을 받았다.

료헤이는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다른 해외 리그도 있는데 왜 한국 리그에 지원했냐’고 묻자 “대학 때 한국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많이 했는데 배울 점이 있었다”며 “이번에 기회가 생겨 도전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차이페이창은 자신의 장단점으로 “공격을 잘하고 서브는 별로 그렇게 잘하진 않는다”며 “블로킹도 제가 봤을 때 잘하는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포즈를 취하는 참가 선수들
포즈를 취하는 참가 선수들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쿼터는 2023-2024시즌부터 도입되는 제도다.

현재 구단별로 1명씩 계약하는 외국인 선수와는 별도로 동아시아 4개국(일본, 몽골, 대만, 홍콩)과 동남아 6개국(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얀마)을 대상으로 팀당 1명씩 뽑는다.

이번 남자부 드래프트에는 최종 24명이 참가했다. 국적별로 대만(8명)이 가장 많았고 몽골·필리핀(각 4명), 일본(3명), 인도네시아(2명), 태국·홍콩·말레이시아(각 1명) 순이었다.

포지션별로는 공격수(아포짓 스파이커, 아웃사이드 히터)가 15명이고 미들 블로커가 6명, 리베로 2명, 세터 1명이었다.

전날부터 사흘간 트라이아웃을 진행한 뒤 오는 27일 오후 3시 드래프트를 연다.

지명 순서는 구단별로 구슬을 10개씩 확률 추첨기에 넣어 무작위로 뽑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아시아 쿼터로 뽑히는 선수들은 일괄적으로 연봉 10만달러(세금 포함)를 받는다. 재계약 가능 횟수엔 제한이 없다.

여자부는 지난 21일 비대면 방식으로 먼저 드래프트를 마쳤다.

bingo@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아빠와 아들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싸웠습니다!"…'19세 신성' 선발 출전 놓고 대립, '아빠는 반대↔아들은 찬성'
  • 제105회 전국체전 성공적 마무리, MVP는 양궁 임시현
  • 삼성, 코너 시볼드 회복 지연으로 KS 출전 불투명
  • ‘투수 2명+1득점’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LG 승리
  • '절친' 린가드의 제안에도 "유벤투스에서 뛰고 싶다"...정작 소속팀은 "다음 주 내로 계약 해지할 것"
  • 대한체육회장 이기흥, 문체부 스포츠공정위 개선 권고 사실상 거부

[스포츠] 공감 뉴스

  • 대한체육회장 이기흥, 문체부 스포츠공정위 개선 권고 사실상 거부
  • "지르크지, EPL에서 뛰기에는 너무 느려!"…EPL 선배의 비판, "맨유의 미친 영입은 효과가 없다, 이탈리아로 보내야"
  • '삼진→땅볼→뜬공' 김윤수, 오스틴 또 잡았다 '천적 등극'...세 번 다 이겼다 [MD잠실 PO]
  • "대반전! 맨유, '32세 전설' 1년 재계약 추진한다"…올 시즌 '회춘 모드' 작동→실력으로 방출 분위기 뒤집었다
  • 잉글랜드, 투헬 선임했지만 월드컵 우승은 실패…슈퍼컴퓨터 3위 예측-한국은 32강 토너먼트 진출
  • 바르셀로나 '초비상', 10월 A매치서 핵심 선수 2명 부상...오는 21일 세비야전 출전 '불투명'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퇴근 후, 외식하러 가기 좋은 구리 맛집 BEST5
  • 서울 시티뷰가 한 눈에 내려보이는 서울 야경 맛집 BEST5
  • 밥 배, 빵 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베이커리 맛집 BEST5
  • 필수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 활력 높여주는 주꾸미 맛집 5곳
  • [인터뷰] “문전박대 각오하고…” 홍예지, 매니저 차 돌린 사연
  • [오늘 뭘 볼까] 홍콩 누아르의 새로운 귀환..영화 ‘구룡성채: 무법지대’
  • ‘이친자’ 한석규 VS ‘정년이’김태리…’웰메이드의 전쟁’
  •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퀴어영화 온다..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은?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2024 국감] 지난해 육군 사망사고 중 93.2%가 극단적 선택

    뉴스 

  • 2
    LS에코에너지, 3분기 연속 최대 실적 달성…유럽·북미 '초고압 케이블' 호황 덕

    뉴스 

  • 3
    의사와 결혼한 강소라, 그녀가 구매한 ‘슈퍼카’의 정체

    연예 

  • 4
    애스턴마틴, 1964 '007'의 귀환 … DB12 골드핑거 공개

    차·테크 

  • 5
    타타대우상용차, 다음달 전기트럭 ‘기쎈’ 공개한다

    차·테크 

[스포츠] 인기 뉴스

  • "아빠와 아들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싸웠습니다!"…'19세 신성' 선발 출전 놓고 대립, '아빠는 반대↔아들은 찬성'
  • 제105회 전국체전 성공적 마무리, MVP는 양궁 임시현
  • 삼성, 코너 시볼드 회복 지연으로 KS 출전 불투명
  • ‘투수 2명+1득점’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LG 승리
  • '절친' 린가드의 제안에도 "유벤투스에서 뛰고 싶다"...정작 소속팀은 "다음 주 내로 계약 해지할 것"
  • 대한체육회장 이기흥, 문체부 스포츠공정위 개선 권고 사실상 거부

지금 뜨는 뉴스

  • 1
    BMW, 신형 2시리즈 그란쿠페 공개 '세로형 램프 눈길'

    차·테크&nbsp

  • 2
    비싸서 고민했던 제네시스 “이러면 달라진다”…대체 얼마길래?

    차·테크&nbsp

  • 3
    “엄마말고 다른 여자와…” 바람난 아버지를 곁에 뒀던 여가수의 아픔

    연예&nbsp

  • 4
    PLA 空軍, 海軍의 臺灣 全域 包圍 作戰

    뉴스&nbsp

  • 5
    ‘헌법재판관 퇴임’ 이영진 “무분별한 헌법소원 제기 해결해야”

    뉴스&nbsp

[스포츠] 추천 뉴스

  • 대한체육회장 이기흥, 문체부 스포츠공정위 개선 권고 사실상 거부
  • "지르크지, EPL에서 뛰기에는 너무 느려!"…EPL 선배의 비판, "맨유의 미친 영입은 효과가 없다, 이탈리아로 보내야"
  • '삼진→땅볼→뜬공' 김윤수, 오스틴 또 잡았다 '천적 등극'...세 번 다 이겼다 [MD잠실 PO]
  • "대반전! 맨유, '32세 전설' 1년 재계약 추진한다"…올 시즌 '회춘 모드' 작동→실력으로 방출 분위기 뒤집었다
  • 잉글랜드, 투헬 선임했지만 월드컵 우승은 실패…슈퍼컴퓨터 3위 예측-한국은 32강 토너먼트 진출
  • 바르셀로나 '초비상', 10월 A매치서 핵심 선수 2명 부상...오는 21일 세비야전 출전 '불투명'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퇴근 후, 외식하러 가기 좋은 구리 맛집 BEST5
  • 서울 시티뷰가 한 눈에 내려보이는 서울 야경 맛집 BEST5
  • 밥 배, 빵 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베이커리 맛집 BEST5
  • 필수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 활력 높여주는 주꾸미 맛집 5곳
  • [인터뷰] “문전박대 각오하고…” 홍예지, 매니저 차 돌린 사연
  • [오늘 뭘 볼까] 홍콩 누아르의 새로운 귀환..영화 ‘구룡성채: 무법지대’
  • ‘이친자’ 한석규 VS ‘정년이’김태리…’웰메이드의 전쟁’
  •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퀴어영화 온다..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은?

추천 뉴스

  • 1
    [2024 국감] 지난해 육군 사망사고 중 93.2%가 극단적 선택

    뉴스 

  • 2
    LS에코에너지, 3분기 연속 최대 실적 달성…유럽·북미 '초고압 케이블' 호황 덕

    뉴스 

  • 3
    의사와 결혼한 강소라, 그녀가 구매한 ‘슈퍼카’의 정체

    연예 

  • 4
    애스턴마틴, 1964 '007'의 귀환 … DB12 골드핑거 공개

    차·테크 

  • 5
    타타대우상용차, 다음달 전기트럭 ‘기쎈’ 공개한다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BMW, 신형 2시리즈 그란쿠페 공개 '세로형 램프 눈길'

    차·테크 

  • 2
    비싸서 고민했던 제네시스 “이러면 달라진다”…대체 얼마길래?

    차·테크 

  • 3
    “엄마말고 다른 여자와…” 바람난 아버지를 곁에 뒀던 여가수의 아픔

    연예 

  • 4
    PLA 空軍, 海軍의 臺灣 全域 包圍 作戰

    뉴스 

  • 5
    ‘헌법재판관 퇴임’ 이영진 “무분별한 헌법소원 제기 해결해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