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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79분’ 울버햄튼, 팰리스 2-0으로 꺾고 13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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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6)이 79분간 활약한 울버햄튼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고 13위까지 도약했다. 황희찬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울버햄튼은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EPL 33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7점을 기록한 울버햄튼은 1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강등권의 18위 에버튼(승점 28점)과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잔여 경기 강호들과의 일전이 남아 향후 상황을 낙관하긴 힘들지만 EPL 잔류 가능성을 자력으로 더 높여가고 있는 울버햄튼이다. 11위 첼시(승점 39)와의 승점 차도 5점으로 줄어들었다. 남은 시즌 선전을 펼친다면 10위 이내로 순위를 마칠 수 있을 가능성도 만들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사진=ⓒAFPBBNews = News1

황희찬은 4-4-2 포메이션의 우측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9분간 공격의 고리 역할을 했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드리블 돌파, 최전방 공격수를 향한 전진 패스 등을 보여준 황희찬은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6.8점의 평점을 받았다.

무엇보다 부상을 완전히 떨쳐 내고 다시 팀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앞서 시즌 중 햄스트링 근육 부상으로 5경기에 결장한 황희찬은 복귀전이었던 27R 뉴캐슬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다시 부상으로 2경기를 결장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무사히 복귀해 30R 첼시전에서 교체로 투입 돼 예열을 한 이후 31R 브렌트포드전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쐐기골을 터뜨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 32R 레스터전에선 1-2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후반 13분 투입 돼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고, 33R 팰리스전에선 선발로 돌아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양상은 비교적 초반 갈렸다. 울버햄튼이 전반 2분 크로스에 이은 디에고 코스타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3분 상대 수비수 요아킴 안데르센의 자책골로 초반부터 리드를 가져갔다.

팰리스의 존스톤 골키퍼가 코스타의 슈팅을 잘 막아냈지만 이후 코너킥에서 불운한 상황이 벌어졌다. 울버햄튼의 코너킥을 처리하던 팰리스의 수비수 안데르센이 볼을 걷어내려다 임팩트가 실패해, 자신의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자책골을 기록했다. 울버햄튼 입장에선 행운이 깃든 선제골이었다. 이후 팰리스도 2차례 코너킥을 얻어내면서 반격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13분 경기장 중앙에서 공을 받은 황희찬이 드리블 돌파 이후 최전방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를 향해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하지만 코스타가 수비와 경합에서 밀려 이를 공격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황희찬은 전반 15분에는 직접 공격을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23분에는 상대 수비 3명에게 에워싸였지만 끝까지 투지 넘치게 몸싸움을 펼쳐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사진=ⓒAFPBBNews = News1

전반 17분 팰리스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침투해 들어간 삼비 로콘가를 향해 절묘한 컷백 패스가 연결됐지만,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쳤다. 팰리스 입장에선 통한의 장면이었다. 이후 전반전 경기는 다소 거친 양상으로 전개됐다. 울버햄튼이 리드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팰리스 선수들을 수비했고 이 과정에서 프리킥들이 나왔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팰리스는 전반 30분 에베레치 에제, 전반 34분 마리오 레미나 등이 만회골 기회를 계속 놓쳤다. 전반 39분 루카 밀리보예비치의 슈팅은 울버햄튼의 주제 사 골키퍼가 선방해냈다.

전반 추가 시간 3분 황희찬이 미끄러지면서 골반 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울버햄튼도 1-0의 리드를 잘 지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팰리스가 부상 징후가 있었던 안데르센을 빼고 조엘 워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도 함께 노렸다. 하지만 후반 3분 삼비 로콘가가 슈팅과 후반 6분 에제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울버햄튼도 후반 7분 후벤 네베스의 슈팅과 코너킥과 프리킥 등으로 간간히 반격을 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후반 19분 크레익 도슨의 위협적인 헤더도 골대를 벗어났다.

계속해서 코너킥 등으로 양 팀 모두 기회를 노렸지만 제대로 된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황희찬은 79분을 소화하고 후반 24분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 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리드를 잘 지켜갔던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었다. 추가시간 2분 팰리스의 골키퍼 존스턴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코스타에게 거친 태클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네베스가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려 정확하게 마무리하면서 2-0까지 스코어를 벌리고 승기를 굳혔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울버햄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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