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PBA에 굵직한 ‘거물’들의 바람이 분다.
프로당구협회(이하 PBA)는 지난 25일 “세계랭킹 10위 세미 세이기너(58)가 PBA투어 우선등록에 최종 합격했다, 오는 28일까지 우선등록 합격자 대상 선수 등록을 마치면 2023-24시즌부터 프로당구 PBA 무대에서 활약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실력을 겸비한 ‘튀르키예 프린스’ 세이기너는 3쿠션 탑랭커로 자국에서는 스포츠 영웅 반열에 올랐다. 지난 1994년 3쿠션 월드컵에서 첫 정상에 오른 후 2003년 세계당구연맹(UMB) 3쿠션 챔피언십에서는 튀르키예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가장 최근인 2021년까지 통산 7승의 성적을 만들었다. 준우승 역시 7차례를 거뒀으며 2022년에는 세계 팀 3쿠션 선수권에서 튀르키예를 3년 연속 정상으로 이끌었다.
한국 친선경기에 나설때마다 ‘그르치(그렇지)’, ‘아까비’, ‘안 맞았습니다’ 등 유창한 한국어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탁월한 예술구 실력과 빼어난 스타성으로 한국팬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의 PBA행은 ‘4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의 PBA 등록과 더불어 PBA 팬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26일, 본지와 통화한 관계자는 “세이기너 선수가 우선등록에 최종 합격한만큼 산체스 선수와 함께 23-24시즌 팀리그 합류 확률이 매우 높다”며 “규정상 한 팀에 외국인 남자선수 2명과 여자선수 1명씩을 보유할 수 있는데, 두 선수(세이기너, 산체스)의 우선지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존 팀에서 외인 교체가 이뤄질 확률도 있다”고 전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PBA선수는 신규 선수 10~12명 가량이 유입되며 LPBA에도 한지은을 포함해 약 5~6명의 선수가 유입된다. 팀리그 드래프트는 오는 5월 말 경 실시될 예정이다. 중하위권의 성적표를 받았던 기존 구단들이 보호선수를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달라질 예정이다. 현재 PBA팀리그 드래프트 규정에 의하면 각 팀당 보호선수는 3명 이상을 묶을 수 있다.
PBA에 합류한 세이기너는 “PBA에서 활약중인 튀르키예 선수들의 활약을 보면서 자연스레 PBA투어 무대를 목표하게 됐다”며 “PBA 투어와 팀리그에서 맞붙게 될 훌륭한 선수들과의 대결이 기대된다. 최선을 다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일 우선등록 접수를 마친 PBA는 경기위원회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 상태다. 오는 28일에는 최종 등록 후 새로운 PBA선수들의 공식 명단이 발표된다.
PBA는 오는 5월 7일부터 열리는 PBA 큐스쿨(Q-School)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차기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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