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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된 ‘라이언 킹’의 첫 대구행… 이승엽 감독이 ‘위기의 삼성’을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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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의 상징, 푸른피의 사나이, 라이언 킹. KBO리그 레전드 이승엽(47)이 선수 시절 얻은 애칭이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시절을 제외하면 대구를 홈으로 하는 삼성에서만 15시즌을 보낸 그가 두산 베어스의 감독으로 처음 옛 친정의 안방을 찾는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3연전을 치른다.

2017년 화려한 은퇴식과 함께 프로야구를 떠난 뒤 이젠 적장으로 대구를 찾게 돼 이를 지켜보는 삼성 팬들의 감정이 미묘할 수밖에 없다.

현역 은퇴 후 야구 중계 해설과 활발한 방송활동 등을 펼치던 그는 고향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었다. 그러나 그가 첫 지도자로 발을 디딘 팀은 두산이었다. 일부 삼성 팬들은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으나 어쩔 방법은 없었다. 삼성은 지도자 커리어가 전무한 그에게 곧바로 감독을 맡기는 대신 현장에서 차곡차곡 경험을 쌓은 또 다른 삼성의 전설 박진만(47) 코치를 사령탑에 앉혔다.

여러 상징성이 있는 시리즈다. KBO리그에선 삼성에서만 뛰면서 이승엽 감독은 467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만 5차례 차지했던 프로야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 중 하나다. 성대한 은퇴식 후 그의 등번호 ’36’은 영구결번 돼 여전히 라이온즈파크의 한 구석에 걸려 있고 심지어는 그의 은퇴를 기념하며 ‘라팍’ 외야 오른쪽엔 그의 선수 시절을 담은 벽화도 새겨져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왼쪽)과 외야의 현역 시절 이승엽의 모습을 담은 벽화가 대비된다. /사진=OSEN
박진만 삼성 감독(왼쪽)과 외야의 현역 시절 이승엽의 모습을 담은 벽화가 대비된다. /사진=OSEN

감독 첫 시즌, 주변과 여론, 언론 등에서는 모든 순간에 의미부여를 하고 있지만 이 감독은 그 때마다 “144경기 중 하나일 뿐”이라며 침착함을 유지해왔다. 안방 원정길에 나서는 각오 또한 다를 게 없지만 이번만큼은 이전과는 많은 면에서 차이를 보일 것이다.

국가대표로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둘이지만 공교롭게도 삼성에선 함께하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도 삼성에서 6시즌이나 뛰었으나 공교롭게도 그 기간은 이승엽 감독이 NPB에서 활약하던 때였다.

둘 모두 감독으로서는 첫해지만 시즌 초반 양 팀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9위로 추락했던 아픔을 딛고 이승엽 감독과 함께 성장하며 11승 7패 1무로 선두에 1경기 뒤진 3위에 올라있다. 반면 삼성은 부상 속출과 함께 힘을 쓰지 못하고 7승 12패, 9위로 내려앉아 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경기 차는 불과 0.5경기다.

오랜 친구가 감독으로 나서는 친정팀 삼성에 비수를 꽂을 준비를 하는 이승엽 감독이다. 두산은 25일 시리즈 첫 경기에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0으로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김동주가 선발로 나선다. 삼성도 시즌 첫 경기에서 리그 최고 투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씩씩한 투구로 사령탑을 미소짓게 했던 이재희가 나선다. 둘은 2021년 프로 입단 동기이기도 하다.

더그아웃에서 삼성 홈 관중들을 바라보며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이 감독이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하며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지, 박진만 삼성 감독이 동기생 스타 감독을 제압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2017년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삼성 유니폼을 벗었던 이승엽(위). /사진=OSEN
2017년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삼성 유니폼을 벗었던 이승엽(위). /사진=OSEN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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