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경험 많은 포체티노, 최종 협상 진행 중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손흥민(토트넘)을 지도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차기 사령탑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BBC 등 영국 주요 매체는 첼시가 포체티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5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BBC는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 감독직에 관심이 많지만, 계약이 확정되기까지는 협상이 더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빠른 해결을 원하는 첼시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후임을 찾는 과정이 거의 끝났다고 믿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프랭크 램퍼드 임시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와 계약을 마치면 곧바로 팀을 이끌지, 아니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램퍼드 감독이 지휘하고 그 뒤에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다음 시즌 준비가 시작될지는 확실치 않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미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검증된 지도자다.
EPL에서 맡은 첫 클럽인 사우샘프턴을 2013-2014시즌 8위에 올려놓으며 주목받은 포체티노 감독은 바로 다음 시즌 토트넘을 맡아 2019년까지 이끌며 2016-2017시즌 EPL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좋은 성과를 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성적 부진으로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2021~2022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이끌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만약 첼시 감독이 된다면 손흥민과 상대 팀 감독과 선수로 재회하게 된다.
포체티노 감독 재임 시절이던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후 줄곧 토트넘에서 뛰며 2021-2022시즌 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월드 클래스’ 선수로 우뚝 섰다.
첼시는 앞서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독일) 감독을 1순위로 놓고 대화를 나눴으나 선임이 불발됐다.
이후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바르셀로나(스페인) 감독, 벵상 콩파니 번리 감독 등을 후보로 놓고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 대표팀과 첼시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한 램퍼드 감독은 이달 초 포터 감독이 경질된 뒤 첼시 임시 감독을 맡았는데, 팀을 이끌고 나선 공식전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현재 첼시는 EPL 11위(승점 39)에 있다. 이 순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11위를 한 1995-1996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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