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쉴 때가 아니다.”
25일간 24경기, 18연전을 치른 뒤 맞이하는 꿀맛같은 휴식일, 그러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은 마냥 편하게 쉬지만은 않을 예정이다.
김하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다. 하루 경기가 없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휴식일을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초반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7일 애틀란타 원정을 시작으로 18연전을 치렀다.
애틀란타 원정을 마칠 당시 시즌 타율 0.281까지 올라갔던 김하성은 이후 슬럼프에 시달리며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졌다.
그는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타격이 안좋아졌다. 결과도 안좋고, 타석에서 생각도 많아졌다”며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임을 털어놨다.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잘 쉬고 준비를 잘해야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파드레스 선수단은 이날 바로 다음 원정지인 시카고로 이동, 시카고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다.
선발 투수같이 루틴이 엄격한 선수들은 휴식일에도 훈련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보통 경기가 없는 휴식일에는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하성의 계획은 다르다. 자신의 타격을 봐주고 있는 최원제 코치와 시카고에서 만나 개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은 쉴 때가 아니다”라며 말을 이은 그는 “타석에서 무너진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에 대해 연습할 거 같다”며 휴식일을 무너진 타격을 재정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휴식일은 김하성뿐만 아니라 파드레스 선수단 모두에게도 필요한 것이다. 모두가 지쳐 있는 상태이기 때문. 밥 멜빈 감독은 “벌써 한 50경기는 치른 기분”이라는 말로 초반 일정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애틀란타에서 야간 경기를 치르고 뉴욕에 새벽 4시에 도착하고 그랬다. 그때부터 계속 휴식없이 경기하며 정신이 없었다”며 힘든 일정을 소화했음을 강조한 그는 “모두가 휴식일만 바라보고 있다”며 이번 휴식일이 선수단에게 꼭 필요한 휴식일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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