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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고 관중 품에 안긴 천성훈 “독일에서부터 꿈꿨던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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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성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천성훈(23)이 골을 넣고 관중 품에 안기는 세리머니를 한 뒤 “독일에서 인천 경기를 챙겨볼 때부터 꿈꿨던 장면”이라며 행복해했다.

천성훈은 22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8분과 후반 14분 연속골을 기록, 팀의 2-2 무승부에 크게 기여했다.

인천 산하 유스 U12·15·18를 거친 천성훈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다 이번 시즌 인천에 입단, ‘성골 유스’로서 꿈에 그리던 K리그 데뷔를 이뤘다.

지난 16일 강원FC전에서 K리그 첫 경기에 나선 천성훈은, 두 번째 출전인 이날 경기에선 멀티골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특히 천성훈은 두 골 모두 득점 후 관중석으로 달려가 팬들과 포옹으로 교감을 나누는 다이내믹한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관중 품에 안긴 천성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중 품에 안긴 천성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성훈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독일에 있을 때부터 인천 경기를 볼 때마다 극적인 골이 들어가면 무고사나 에르난데스가 관중석으로 뛰어드는 걸 봤다. 그걸 보면서 나도 이 경기장에서 그런 세리머니를 할 수 있기를 꿈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판을 뛰어넘어 가기가 꽤 힘들더라”며 웃은 뒤 “팬들이 많은 말을 해주셨는데, 정신이 없어서 잘 들리진 않았다. ‘천성훈 멋있다’는 말은 들렸다”고 했다.

천성훈은 독일 무대까지 경험한 유망주지만, K리그 생활이 녹록치는 않았다. 7라운드 전까지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천성훈은 포기하지 않고 준비했고, 결국 찾아온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는 “독일에서 뛸 때에도 (출전 명단에 들기 위해( 많은 기다림이 있었다. K리그에서도 그럴 것이라는 에상을 했던 터라 실망하지 않고 뒤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좋은 기회가 왔다”고 했다.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앞서 인터뷰를 했던 조성환 인천 감독 역시 “천성훈이 동계훈련부터 지금까지 출전 기회를 못 받아도 묵묵히 훈련했다”며 높게 평가했다.

한편 천성훈은 상승세를 앞세워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향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대회까지 시간이 촉박하기는 해도, 멀티골을 터뜨린 이날처럼 활약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엔트리 경쟁도 펼쳐볼 수 있다.

천성훈은 “아시안게임은 1999년생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리”라면서 “나 역시 당장 인천 경기에 집중하고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그러다 보면 기회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천성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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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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