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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타티스 “내가 얼마나 복받은 존재인지 알았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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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약물 복용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그는 긴 공백을 통해 배운점을 말했다.

타티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곳에 다시 와서 팀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8월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타티스는 이날 경기에서 복귀했다. 복귀전부터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그는 “마치 빅리그에 데뷔했을 때가 생각났다”며 복귀전을 위해 출근길에 올랐을 때 느낀 소감을 전했다.

지난 한 해는 그에게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오토바이 사고로 다친 손목이 부상이 심해지며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약물 복용까지 적발됐다. 리그 최고의 스타였던 그의 위상은 바닥에 추락했다.

이 기간 무엇을 배웠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겸손한 마음으로 순간을 즐기고 매 번 감사하며 행복하자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전에 비해 더 성숙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무엇이 다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오랜 기간 떨어져 있으면서 내가 이 위치에서 야구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복받은 일인지를 알았다”고 답했다. “경기를 지켜보는 아이들이 내게 사랑을 주며 내게 힘을 주고 있다. 이를 위해서라도 계속 야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말을 이었다.

징계 기간 어깨와 손목 수술도 받았던 그는 “몸 상태도 이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몸을 더 잘 관리하는 방법도 배웠다”며 이전보다 몸 상태도 더 좋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익수로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 나는 아주 좋은 운동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생각을 밝혔다.

이날 경기부터 당장 원정팬들의 야유에 시달릴 예정인 그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각자가 자기 의견을 갖고 있기 마련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계속 경기를 뛰며 경기의 일부로 즐기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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