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은 이번 시즌 주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긴 김하성의 수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멜빈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1-0으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같이 득점이 많이 나지않는 경기에서는 수비가 잘해야한다”며 야수들의 수비를 칭찬했다.
이날 김하성은 몇 차례 어려운 타구들을 침착하게 처리해내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3루수 매니 마차도의 호수비에 가려진 감이 있었지만, 그의 수비도 훌륭했다.
멜빈 감독은 “우리는 수비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왔다. 김하성은 더 나아지고 있다. 2루 수비가 편안해진 모습이다. 마차도는 대단했다”며 김하성과 마차도, 두 선수를 콕 집어서 언급했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은 그는 “많은 점수를 내지는 못했지만, 가끔은 어떤 방법으로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멜빈은 이날 평소와 달리 더그아웃 반대편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했다. 일종의 미신같은 행동을 보여준 그는 “절망스런 시기 절망스런 감독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7이닝 무실점 호투한 선발 닉 마르티네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중 최고 내용이었다. 강타선을 상대로 잘했다. 모든 구종들을 활용해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며 호평했다.
마르티네스의 선발진 잔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복잡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일단 오늘 경기만 집중했다. 일단 며칠은 못나올 것이다. 불펜으로 갈지, 로테이션에 머물지 확실치않다”며 말을 아꼈다.
샌디에이고는 하루 뒤 애리조나 원정부터 징계를 마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온다. 멜빈은 “매 경기 공격면에서 정상 궤도로 돌아와야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그런면에서 그가 타선에 돌아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전 왼고관절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우완 내빌 크리스맷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처해왔다”고 설명했다. “잠시 쉴 틈을 주면서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게 해주려고한다. 지난해 성적이 좋았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라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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