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장우진, 신유빈 등 한국 탁구 대표선수들이 마카오에서 본격적으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17일 마카오에서 개막한 ‘WTT 챔피언스 마카오 2023’에서 한국 선수들이 대부분이 순항하며 다음 스테이지에 나섰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장우진(국군체육부대, 세계랭킹 18위)은 스웨덴 간판 선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안 칼슨(세계랭킹 21위)과 풀세트 혈전 끝에 세트스코어 3-2(3-11, 8-11, 11-9, 11-4, 11-7)로 극적인 역스윕 승리를 만들었다.
1게임을 일방적인 점수로 내줬지만 2게임부터 치고 올라오기 시작하며 그 뒤로는 한 번도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크리스티안은 지난 2021년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만난 상대다. 당시에 임종훈과 짝지어 복식전에 나섰다가 패배한 장우진은 이번 경기로 설욕에 성공했다. 개인 단식은 이번이 국제무대 첫 맞대결이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른 한국 남자 대표팀 맏형 이상수(삼성생명, 세계랭킹 36위)는 일본의 우다 유키야(21, 세계랭킹 19위)에게 완봉승을 거뒀다. 일본의 차세대 주력을 상대로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몰아붙여 쾌승을 만들어냈다.
17일 경기를 모두 승리한 한국 선수단은 18일 이어진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앞서 중국 신샹대회에서 여자단식 8강에 올랐던 신유빈(대한항공, 세계랭킹 34위)은 중국계 모나코 선수 양샤오신(세계랭킹 16위)을 마찬가지로 세트스코어 3-0(11-8, 11-7, 11-9)으로 돌려세우며 16강 무대에 발을 디뎠다.
전지희 역시 국제무대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전지희는 오른손 공격수 부르나 타카하시(브라질, 세계랭킹 37위)와 뜨거운 접전을 벌여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뒀다.
마지막 경기에 나선 임종훈만이 아쉬운 성적을 만들었다. 임종훈은 세계 강호인 디미트리 옵챠로프(독일, 세계랭킹 14위)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밀리며 등을 돌렸다. 첫 게임은 듀스 접전이고 마지막 세트도 동점으로 밀고갔지만 최후에 웃지는 못했다.
이틀간 벌어진 32강전 경기에서 남자는 이상수, 장우진이 살아남았고 여자는 신유빈, 전지희가 자리를 지켰다. 16강 승부는 더욱 피튀기는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상수는 신샹대회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판젠동(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장우진은 스웨덴 강호 안톤 칼베르그(세계랭킹 31위)를 만날 예정이다. 신유빈은 키하라 미유우(일본, 세계랭킹 18위), 전지희 역시 일본 선수인 하야타 히나(세계랭킹 8위)와 격돌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총상금 700만 달러(한화 약 90억 원)이며 남녀 챔피언 모두 3만5천 달러(한화 약 4천6백만 원)와 랭킹포인트 1,000점을 받게된다. 대회는 23일(일)까지 치러지며 22일 남녀 단식 준결승, 23일 결승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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