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감사위, 광주전남연구원 등에 주의·경고 요구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2038 하계 아시안게임 유치 연구 용역 여론조사 표본이 왜곡돼 신뢰성을 훼손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19일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전남연구원이 2021년 10월 광주시로부터 수탁해 수행한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유치 기반 조사 및 경제 파급효과 분석 공동 연구’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 상당수 문제점이 드러났다.
시민 인식 설문조사에서 스포츠 이벤트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20∼40대와 남성은 실제 인구 비율보다 훨씬 높게, 50∼60대 이상과 여성은 낮게 표본으로 추출됐다.
공동 연구자였던 대구경북연구원은 통계청 등 다른 공공기관의 규정에서 제시한 대로 연령, 성별 등 인구 특성을 반영했다고 감사위는 전했다.
용역과제 심의를 거치지 않고 사업부 예산을 편성하고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 개최 횟수, 인천 아시안게임 개최 연도를 잘못 기재하는 등 절차·내용상 하자도 있었다고 감사위는 전했다.
감사위는 관련자에게 주의 또는 경고 처분하도록 광주시와 광주전남연구원에 요구했다.
해당 설문조사에서 공동유치 찬성률은 91.7%에 달했으나 신뢰성 논란이 일어난 뒤 이뤄진 보완 조사에서는 71.8%로 떨어졌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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