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키커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군에 클린스만” 보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앉은 지 두 달도 채 안 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토트넘(잉글랜드)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다는 ‘깜짝 뉴스’에 대한축구협회는 “대응할 가치가 ‘1’도 없는 낭설”이라며 선을 그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소 황당하게 들리는 뉴스가 유럽 현지에서 들려왔다.
독일 스포츠 매체 키커가 클린스만 감독의 토트넘 부임 가능성을 거론한 것.
키커는 “클린스만 감독은 전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체해 토트넘을 이끌 잠재적 후보로 여겨진다”면서 “브랜던 로저스, 뱅상 콩파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그레이엄 포터, 율리안 나겔스만과 함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키커는 유럽 스포츠 매체 중 공신력 높은 ‘정론지’로 분류된다.
하지만 지난 2월 27일 선임돼 한국 대표팀을 이끈 지 두 달도 되지 않았고, A매치를 딱 두 경기 지휘한 클린스만 감독이 토트넘으로 간다는 것은, 아무리 ‘가능성’만 언급한 것일지라도 매우 무리가 있어 보였다.
다만, 토트넘과 클린스만 감독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클린스만은 1994-1995시즌과 1997-1998시즌에 토트넘에서 뛰었다. 활약한 시간은 짧지만 강등권에서 팀을 구해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겨 토트넘의 ‘레전드’로 인정받는다.
마침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직접 점검하고자 유럽 출장길에 오른 터였다.
그 첫 일정으로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아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8호 골을 넣는 장면을 지켜봤고, 하프타임에는 그라운드로 내려와 토트넘 팬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런 행보는 각종 미디어와 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축구협회는 키커의 보도에 대해 매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응할 가치가 ‘1’도 없는, 근거 없는 낭설에 불과하다”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런던에서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셀틱에서 뛰는 오현규의 플레이를 지켜본 클린스만 감독은 18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김민재(나폴리)가 출전할 나폴리와 AC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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