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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미 8년 만에 KLPGA 정규투어 데뷔승 [여자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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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미(28·골든블루)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1부리그) 148번째 참가 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6652야드)에서는 13~16일 2023 KLPGA 정규투어 ‘제2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총상금 10억 원 규모로 열렸다.

이주미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67-68-73-68)로 2위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을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제2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제패하여 상금 1억8000만 원을 얻었다.

 이주미가 2023 KLPGA 정규투어 ‘제2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이주미가 2023 KLPGA 정규투어 ‘제2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2015시즌 KLPGA투어 데뷔한 이주미는 이번 대회가 2번째 TOP5이자 4번째 TOP10일 정도로 1부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모든 공식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2014시즌 드림투어(2부리그)에서 카이도골프·그랜드CC Presented by 현대증권 8차전 정상에 오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KLPGA 대회 1위였다.

이주미는 제2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까지 정규투어에서 상금 5억5262만5966원을 획득했다. 드림투어 및 점프투어(3부리그)까지 더한 KLPGA 총상금은 6억2143만2659원이다.

이하 이주미 제2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 인터뷰 전문.

– 우승 소감?

▲ 2라운드 때 처음으로 미디어센터에서 인터뷰하고 이 자리에 다시 올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다시 이 자리에 앉게 되니 기분이 새롭다. 지금까지 정말 애써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작게나마 보상을 해드린 것 같다.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정말 좋다.

– 선두에 오른 것을 언제부터 알았는지?

▲ 16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고 스코어보드를 봤을 때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을 봤다. 그때부터 정말 떨렸다.

– 떨렸다고 하는데,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 버디를 꼭 해야겠다고 한 것은 아니었다. 17번 홀에서 무난하게 넘기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노려보자는 생각이었다.

– 방송 인터뷰에서 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 KLPGA투어를 보면 항상 선수들의 플레이를 따라다녀 주시는 팬들이 많다. 오늘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감사했지만, 나도 팬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

– 챔피언 조에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다.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했다면?

▲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지 않아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3라운드에도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하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었다.

– 1, 2라운드 때 모든 플레이가 잘 안됐는데, 퍼트 하나로 버텼다고 했다. 오늘은 어땠는지?

▲ 1, 2라운드 땐 정말 퍼트만 잘됐고, 3라운드가 되니 퍼트 마저 잘 안됐다. 다행히 최종라운드 때 전까지 잘 안됐던 샷이 핀 주변에 모이기 시작하면서 기회가 많이 생겼다.

– 선수 생활을 하면서 고비는 없었는지?

▲ 정말 많았다. 부모님이 이제 골프를 그만두고 제2의 인생을 찾아보자는 얘기도 하셨다. 그래도 이왕 골프를 시작했으니 뭐라도 한 번 해보고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 2라운드 인터뷰에서 플레이가 잘 안될 때 화가 많다고 했는데?

▲ 오늘도 욕심을 내다보니 중간에 플레이가 잘 안될 때 화가 났다. 그래도 생각을 바꿔 지금 내 목표는 우승이 아니고 내 최고 성적이었던 5위보다 한 순위만이라도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화를 삭였다.

– 2라운드 인터뷰에서 상반기 안에 시드 걱정 없는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벌써 이루셨다. 새 목표는?

▲ 생각지도 못한 2년의 세월이 더 생겼다. 당장 어떤 목표를 세운 것은 없지만 기존 목표를 수정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 우승 상금 어떻게 쓸 건지?

▲ 행복한 고민이다. 지금 생각나는 건 고향이 부산이라 용인에 방을 구했는데, 계약 기간이 끝나간다. 새로운 방을 구하는 데 쓰지 않을까 싶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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