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인천에 남은 김연경(흥국생명)의 두 가지 도전이 이어진다.
지난 16일, 흥국생명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보수 총액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 옵션 3억원) 에 김연경과 재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지난 해 6월, 흥국생명으로의 깜짝 복귀를 알린 김연경은 올 시즌 컵대회부터 챔피언결정전 끝까지 매진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지난 시즌 6위였던 팀을 정규리그 1위로 끌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정규리그 라운드 MVP를 네 차례(1,3,5,6) 수상하며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MVP 상금을 거머쥐었고, 시상식에서도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권순찬 전 감독 경질 사태라는 난관을 겪으면서도 팀을 최상위 성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맞수 한국도로공사의 탄탄한 경기력에 밀려 V-리그 사상 최초 역스윕 우승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남았다.
시즌 중반 “은퇴에 대한 생각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라스트댄스’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치며 현역 연장으로 완전히 마음을 돌렸다.
김연경은 올 시즌 종료 후 첫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으며 최대어 중 최대어로 떠올랐다.
시즌 종료 후 복수 구단의 컨택 끝에 FA 협상 테이블에는 최종적으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마주앉았다. 김연경은 심사숙고 끝에 최대 연봉을 제시한 흥국생명 잔류를 선택했다. 이제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바라는 ‘우승전력’을 만들어 최종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것도 과제가 됐다.
또한 김연경은 당초 IOC(국제올림픽위원회)선수 위원직 도전에 대한 뜻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 유승민 현 탁구협회장(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 IOC선수 위원에 당선되며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17일 본지와 통화한 구단 관계자는 “(김연경이) IOC선수 위원직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염두에 두고있으며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단에서도 김연경 선수의 위원직 도전을 위해 최대한 지원 및 배려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선수단은 금일인 17일부터 자율 훈련에 돌입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최소 19일(수) 안으로 FA 작업을 마무리 한 뒤 본격적인 선수 전력 파악과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직 FA 기간이 남았고 곧 아시아쿼터 등도 있으니 추가 전력 영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선수들 7~80%가 이미 행선지를 정한 상태”라고 전한 구단 관계자는 “세터 박혜진도 현재 재활이 잘 되었으며 감독님 지휘 아래 올 시즌 코트 복귀를 목표로 잡고있다”라고 간단한 근황을 밝혔다.
박혜진은 지난 해 VNL 국가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무릎 연골이 찢어지며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후 흥국생명은 트레이드를 통한 이원정 영입을 통해 세터 전력을 보충했다.
한편, 여자부 협상은 22일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가능하다. 보호선수 제시는 오는 23일 오후 12시까지, 보상선수 선택은 26일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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