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로 침묵을 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이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 0-1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10타수 무안타였는데 나올 때가 된 것”이라며 자신의 경기(4타수 2안타)를 돌아봤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빈공 끝에 0-1로 졌지만, 김하성은 4회와 9회 안타를 때리며 자기 역할을 했다.
최근 4경기중 2경기를 선발 제외되며 10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그는 “감이 좋다가 경기에 빠지니까 다시 안좋아졌다. 하루 빠지니까 (감이) 떨어졌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타석에서 리듬, 밸런스, 타이밍적인 것들을 신경쓰고 있는데 오늘은 운이 좋았다.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하나 풀리니까 안타가 (또) 나왔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이어 “감이 좋다가도 안좋아지고 그러는데 10타수 무안타가 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노리는 공이 와도 배트가 안나가고 그러다보니 (타이밍이) 늦었다. 오늘은 단순하게 휘두르자고 생각했다”며 말을 이었다.
9회는 아쉬웠다.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공격 기회를 이었고, 다음 타자 오스틴 놀라의 잘맞은 타구가 좌측 파울 라인을 간발의 차로 벗어났다.
당시 2루를 돌아 3루까지 뛰다가 파울인 것을 확인한 뒤 아쉬움을 드러냈던 그는 “무조건 홈까지 들어와야하는 상황이었기에 달렸는데 파울이 됐다. 여기서 봤을 때는 파울인지 페어인지 안보였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밥 멜빈 감독도 “놀라의 타구는 페어가 될 수도 있었다”며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에게는 아쉬움이 가득한 패배였다. 3회 선발 다르빗슈 유가 투구 동작을 푸는 횟수(타석당 2회)를 위반해 추가 진루를 허용한 뒤 도루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허용했고 이 점수가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9회에는 만루까지 기회를 만들었으나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를 내준 그는 “그야말로 한끗 차이였다. 선발이 오늘처럼 던져줬는데 이기지 못했다. 오늘같은 투수전이면 작은 것들 하나도 평소보다 더 중요해지기 마련”이라며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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