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여자 국가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빌리진킹컵에서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대한테니스협회 제공) |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테니스 여자 국가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빌리진킹컵(세계여자테니스선수권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정배 감독(인천시청)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3 빌리진킹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5차전에서 인도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1단식에서 김다빈(640위·강원도청)이 바이데히 차우다리(479위)를 2시간43분의 접전 끝에 2-1(2-6 6-4 6-4)로 꺾으며 사기를 올렸다. 하지만 2단식에서 구연우(421위·성남시청)가 루투자 보살레(400위)에게 1-2(5-7 6-2 2-6)로 패해 승부가 원점이 됐다.
그러나 복식에 나선 최지희(NH농협은행)-김다빈 조가 보살레-안키타 라이나 조에 2-1(6-4 2-6 6-3)로 승리하며 치열한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종합 전적 3승2패로 중국과 동률을 이뤘으나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2-1로 앞서며 조 1위 일본(5승)에 이어 극적으로 조 2위에 올랐다.
6개 국가가 출전한 이번 지역 예선에서는 1, 2위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3, 4위는 1그룹 잔류, 5위와 6위는 지역 2그룹으로 강등된다.
김정배 감독은 “너무나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5일간 많은 일들이 벌어졌는데 이 모든 결과는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선수들을 잘 지도해 준 장경미 코치, 저녁마다 선수들 컨디션을 관리해 준 트레이너 등 모든 사람들이 오로지 승리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만들어 낸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선수 전원에게 출전 기회와 승리의 기쁨을 만들어 주고 싶었고 좋은 성적을 내 1그룹에 잔류하고 싶었는데 모든 것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998년 월드그룹 2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참가한 후 1999년부터 24회 째 지역 1그룹 또는 2그룹에만 머물러 왔으나 25년 만에 지역 그룹 잔류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또한 한국은 2020년 빌리진킹컵으로 대회 구조가 변경된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2023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는 오는 11월10~11일 또는 11~12일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여기서 이기면 2024 빌리진킹컵 16강 본선 진출 전 마지막 관문인 최종 본선진출전에 오르고 지면 지역 1그룹 예선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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