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제이크 크로넨워스, 그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연패에서 벗어났다.
크로넨워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 6번 2루수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6타점 기록하며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샌디에이고도 3연패를 끊고 8승 8패로 다시 5할 승률을 되찾았다. 밀워키는 10승 5패.
이날 경기전까지 시즌 타율 0.196(46타수 9안타)으로 부진했던 크로넨워스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시즌 타율을 0.240까지 끌어올렸다.
1회부터 뜨거웠다. 1사 1, 3루에서 2루수 키 넘기는 우전 안타로 동점 타점을 낸데 이어 팀이 3-3으로 맞선 5회 2사 1루에서는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앞서가는 점수를 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7회말 1사 1루에서는 좌완 홀비 밀너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빅리그 첫 멀티 홈런. 8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했다.
그의 활약에서 볼 수 있듯,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은 지난 세 경기보다 더 나은 모습 보여줬다. 0-2로 뒤진 1회말 2사 이후 후안 소토의 볼넷 출루에 이어 3연속 안타로 2점을 낸 것이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2회에도 2사 이후 상위 타선에서 트렌트 그리샴의 2루타에 이어 매니 마차도의 좌전 안타로 단숨에 점수를 뽑았다.
밀워키의 추격도 무서웠다. 4회 하위 타선에서 3연속 안타가 나오며 만루를 만들었고 제시 윙커의 사구로 한 점을 뽑았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내지 못했다. 7번 포수 출전한 빅터 카라티니는 커리어 하이인 4안타 기록했다.
양 팀 선발은 고전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세스 루고는 3 2/3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조기 강판됐지만, 스티브 윌슨이 1 1/3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비롯해 불펜진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줬다.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도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
8회말 등판한 밀워키 신인 투수 거스 바랜드는 매니 마차도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턱에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온 하비 게라는 사구와 볼넷을 남발했다. 8회말 수비를 앞두고 2루수 교체 투입됐던 김하성에게도 타격 기회가 돌아왔다. 김하성은 9구 승부를 벌였지만,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대신 김하성은 수비 실력을 뽐냈다. 9회말 윙커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던져 캐치, 4만 2284명의 만원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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