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비운의 1순위→보상 이적→kt 황금기 주인공, 송영진 신임감독은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MK인터뷰]

mk스포츠 조회수  

“저도 kt 팬분들도 우승이 꿈 아니겠습니까. 도전해보겠습니다.”

수원 kt는 지난 14일 서동철 감독의 후임이 될 남자로 송영진 수석 코치를 선택했다. kt의 첫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이자 새로운 시대를 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송 감독에게 kt는 자신의 농구 인생에 있어 황금기를 보낸 곳이다. 2001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지명된 후 ‘비운의 1순위’로 불릴 정도로 힘겨운 프로 생활을 했던 그가 자신의 기량을 꽃 피우고 또 KBL 최고의 포워드로 이름을 날린 곳이 바로 kt다.

 수원 kt는 지난 14일 서동철 감독의 후임이 될 남자로 송영진 수석 코치를 선택했다. kt의 첫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이자 새로운 시대를 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사진=KBL 제공
수원 kt는 지난 14일 서동철 감독의 후임이 될 남자로 송영진 수석 코치를 선택했다. kt의 첫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이자 새로운 시대를 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사진=KBL 제공

송 감독은 2004-05시즌 이후 LG로 이적한 현주엽의 보상 선수로 kt로 이적했다. 추일승 감독(현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은 그는 뛰어난 신체 조건, 그리고 BQ를 자랑하며 kt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모든 지도자가 인정한 가장 영리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태극마크도 이때 얻는 등 송 감독과 kt는 최고의 궁합을 자랑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 인생도 kt에서 시작했다. 물론 조동현 감독(현 현대모비스 감독)과 함께한 3년은 암흑기였고 이후 연세대, 휘문고로 잠시 자리를 떠나야 했으나 2022-23시즌을 앞두고 돌아오며 하윤기의 급성장을 돕는 등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송 감독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만약 감독을 할 수 있다면 이곳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소문에도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kt에 10, 11년 있으면서 챔피언결정전 한 번, 정규리그 1위도 한 번 해본 것 같다. 정작 챔피언 반지를 껴보지 못했다. 내게는 애정이 깊은 팀이다. 코치로서 첫 3년을 보냈고 이후 감사하게도 다시 불러주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선수 시절에 껴보지 못한 반지를 감독으로선 꼭 갖고 싶다. 우리 kt, 그리고 팬분들의 숙원이 아닐까.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꼭 이루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kt는 매 시즌 우승후보로 꼽힐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지닌 팀이다. 다만 송 감독이 올해부터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는 않다.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이어가기 위해선 가장 먼저 FA가 되는 양홍석과의 계약을 잘 해내야 한다. FA 시장이 열리기도 전인 현재 양홍석의 인기는 좋은 편이다. 이미 지방 구단에서 큰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농구계에 퍼져 있다. 이외에도 다른 팀들이 양홍석 영입에 적극적일 것이란 소문도 적지 않다.

송 감독은 “(양)홍석이는 분명 유니크한 선수다. 우리 입장에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선수다. 회사에서도 움직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협상을 해야 하고 결과가 좋아야 하는데 기대하고 있다.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양홍석과의 계약만큼 중요한 건 바로 ‘송영진의 농구’를 증명하는 것이다. kt는 지난 6년간 서 감독과 함께 긴 암흑기를 극복하고 우승을 노리는 컨텐더로서 성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서동철의 농구’가 아직은 깊게 뿌리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송영진의 농구’로 바꿔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그렇다면 그의 농구 철학은 무엇일까.

송 감독은 “볼 없는 움직임, 활동량 많은 농구를 원한다. 그런 걸 잘하려면 누군가가 희생해야 하고 그러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지금 트렌드에 맞춰 수비는 기본적으로 하지만 빠른 공수 전환과 확률 높은 농구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숙제는 하윤기를 ‘완전체’로 만드는 것이다. 신인 시절 투박했던 하윤기는 2번째 시즌 미드레인지 점퍼 장착, 그리고 득점 기술의 다양화를 이뤄냈다. 현재 수준만으로도 충분히 KBL에서 손에 꼽히는 최고의 빅맨이다. 다만 BQ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어 있다. 결국 하윤기가 지금보다 더 대단한 빅맨이 되기 위해 지나야 할 또 하나의 관문이다.

송 감독은 “(하)윤기가 가진 하드웨어, 그리고 밸런스는 굉장히 좋다.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볼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을 잘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워낙 성실한 선수다. 내가 가자고 한 방향대로 잘 따라줬고 또 본인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엄청나게 성장했다. 본인이 득점하는 건 이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제는 집중견제가 들어올 때 어떻게 빼줄 건지가 중요하다. 그게 가능하다면 KBL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외에도 그동안 많이 활용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의 기용 문제, 그리고 돌아오는 허훈과의 궁합, 외국선수 영입 등 다양한 숙제가 존재한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송 감독이 모두 풀어야 할 부분이다.

송 감독은 “좋은 자원이 많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또 여러 숙제가 있지만 그래도 잘해보겠다”며 웃음 지었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mk스포츠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콤파니 감독의 용감한 결정'…'스피드 부족-파울로 상대 공격 저지' 일본 수비수, 바이에른 뮌헨 첫 선발 출전 혹평
  • ‘맨유 홍보대사’ 짤린 83세 알렉스 퍼거슨, 덕아웃 복귀 '신선한 충격'→3월 22일 확정→2019년 이후 6년만의 ‘파격 결정’
  • 안우진·정현우만 목 빠지게 기다린다? 푸이그·카디네스도 고개 끄덕였다…KIA맨 조상우 공백은 없다
  • 이승엽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26세 외야수→키움→롯데→두산 저니맨이 맛본 2월의 MVP ‘감격’
  • 양현준 진짜 미쳤다! 3G 연속 공격포인트→로저스 감독 "정말 잘했어...발전과 장점을 볼 수 있다" 극찬
  • “평범한 수비·평균 이하 주루” 美충격, 소토·메츠 15년 7억6500만달러 거래는 ML 위험한 계약 1위

[스포츠] 공감 뉴스

  • 이정후, 김혜성의 외야 수비 훈련에 대한 기대와 조언
  • 한국전력, OK저축은행에 3-1 역전승… 임성진과 윤하준도 활약
  • 오타니 쇼헤이를 아는 베츠가 납득...현역 No.1 질문에 즉답
  • KIA 박찬호·김선빈 6년째 키스톤 호흡…야구도 인생도 끝은 있다, 그러나 왕조 건설을 하려면 ‘아직은’
  • 볼클리어링 13회, 무실점에도 김민재는 억까 당한다…'종종 불안해 보였다'
  • 명가가 돌아왔다! '박진섭-전진우 연속골' 전북, 김천에 2-1 역전승...포옛, K리그1 데뷔전 '첫 승'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런게 현실 드림카” 포르쉐 가격, 벤츠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 “가격 2배? 타스만 사겠네” 7천짜리 포드 브롱코 잘 팔릴까 한숨 푹
  • “렉스턴 픽업 계약 취소!” 3천짜리 기아 타스만 역대급 스펙
  • “옵션 비싸겠네” 현대차 신차에 들어갈 역대급 기능 공개
  • “25년만의 후륜 구동 볼보” 아이오닉부터 테슬라까지 잡으러 온다!
  • “도대체 언제 나와?” 예비 오너들 목 빠지게 하는 EV5 알아보기
  • “겨울에도 끄떡없는 BYD 전기차?” 믿기 어려운 저온 주행거리에 갑론을박
  • “부모님 얼굴 좀 보자” 횡단보도 시민까지 위협한 무개념 10대 폭주족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개모차만 타면 왕처럼 앞다리 걸치고 앉는 강아지

    뿜 

  • 2
    마지막 나레이션이 명대사 그 자체로 남은 영화

    뿜 

  • 3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많은 사람들이 뽑은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

    뿜 

  • 4
    “9,500개 별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 천문대 체험

    여행맛집 

  • 5
    미쳤다...공개 직후 '중증외상센터' 꺾고 넷플릭스 1위 오른 한국 드라마

    연예 

[스포츠] 인기 뉴스

  • '콤파니 감독의 용감한 결정'…'스피드 부족-파울로 상대 공격 저지' 일본 수비수, 바이에른 뮌헨 첫 선발 출전 혹평
  • ‘맨유 홍보대사’ 짤린 83세 알렉스 퍼거슨, 덕아웃 복귀 '신선한 충격'→3월 22일 확정→2019년 이후 6년만의 ‘파격 결정’
  • 안우진·정현우만 목 빠지게 기다린다? 푸이그·카디네스도 고개 끄덕였다…KIA맨 조상우 공백은 없다
  • 이승엽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26세 외야수→키움→롯데→두산 저니맨이 맛본 2월의 MVP ‘감격’
  • 양현준 진짜 미쳤다! 3G 연속 공격포인트→로저스 감독 "정말 잘했어...발전과 장점을 볼 수 있다" 극찬
  • “평범한 수비·평균 이하 주루” 美충격, 소토·메츠 15년 7억6500만달러 거래는 ML 위험한 계약 1위

지금 뜨는 뉴스

  • 1
    “감기 진료비가 왜 이렇게 비싸”…돈벌이 수단으로 의사들이 선택한 방법

    경제 

  • 2
    “내 돈 내놔” 이영하,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연예 

  • 3
    퇴직 후 몰래 일하던 아빠, 결혼식 앞둔 예비신랑…반얀트리 화재 안타까운 사연

    뉴스 

  • 4
    중국 명대의 수려한 회화

    뉴스 

  • 5
    "100회 시도하면 99번 실패…꿋꿋이 반복해 SRS 개발"

    차·테크 

[스포츠] 추천 뉴스

  • 이정후, 김혜성의 외야 수비 훈련에 대한 기대와 조언
  • 한국전력, OK저축은행에 3-1 역전승… 임성진과 윤하준도 활약
  • 오타니 쇼헤이를 아는 베츠가 납득...현역 No.1 질문에 즉답
  • KIA 박찬호·김선빈 6년째 키스톤 호흡…야구도 인생도 끝은 있다, 그러나 왕조 건설을 하려면 ‘아직은’
  • 볼클리어링 13회, 무실점에도 김민재는 억까 당한다…'종종 불안해 보였다'
  • 명가가 돌아왔다! '박진섭-전진우 연속골' 전북, 김천에 2-1 역전승...포옛, K리그1 데뷔전 '첫 승'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런게 현실 드림카” 포르쉐 가격, 벤츠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 “가격 2배? 타스만 사겠네” 7천짜리 포드 브롱코 잘 팔릴까 한숨 푹
  • “렉스턴 픽업 계약 취소!” 3천짜리 기아 타스만 역대급 스펙
  • “옵션 비싸겠네” 현대차 신차에 들어갈 역대급 기능 공개
  • “25년만의 후륜 구동 볼보” 아이오닉부터 테슬라까지 잡으러 온다!
  • “도대체 언제 나와?” 예비 오너들 목 빠지게 하는 EV5 알아보기
  • “겨울에도 끄떡없는 BYD 전기차?” 믿기 어려운 저온 주행거리에 갑론을박
  • “부모님 얼굴 좀 보자” 횡단보도 시민까지 위협한 무개념 10대 폭주족들

추천 뉴스

  • 1
    개모차만 타면 왕처럼 앞다리 걸치고 앉는 강아지

    뿜 

  • 2
    마지막 나레이션이 명대사 그 자체로 남은 영화

    뿜 

  • 3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많은 사람들이 뽑은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

    뿜 

  • 4
    “9,500개 별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 천문대 체험

    여행맛집 

  • 5
    미쳤다...공개 직후 '중증외상센터' 꺾고 넷플릭스 1위 오른 한국 드라마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감기 진료비가 왜 이렇게 비싸”…돈벌이 수단으로 의사들이 선택한 방법

    경제 

  • 2
    “내 돈 내놔” 이영하,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연예 

  • 3
    퇴직 후 몰래 일하던 아빠, 결혼식 앞둔 예비신랑…반얀트리 화재 안타까운 사연

    뉴스 

  • 4
    중국 명대의 수려한 회화

    뉴스 

  • 5
    "100회 시도하면 99번 실패…꿋꿋이 반복해 SRS 개발"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