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수’ 배지환이 또 한 번 놀라운 수비를 보여줬다.
배지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 4회말 수비에서 환상적인 캐치를 보여줬다.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일러 오닐이 좌중간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 101.2마일, 타구 각도 29도, 비거리 395피트짜리 타구였다. 기대 타율은 무려 0.620에 달했다.
그러나 배지환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침착하게 타구를 쫓아간 그는 점프해서 잡아냈고, 그대로 펜스에 몸을 맡겼다.
펜스에 강하게 부딪힌 뒤 넘어졌지만, 다행히 팀 동료 코너 조의 손을 붙잡고 바로 일어났다.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투수 빈스 벨라스케스를 비롯한 피츠버그 동료들은 박수로 그의 플레이에 환호했지만, 장타를 도둑맞은 타일러 오닐은 머리를 싸매며 좌절했다.
중견수, 2루수, 유격수를 고루 소화중인 배지환은 특히 원래 포지션이 아닌 중견수 위치에서 멋진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보스턴 원정에서도 펜스에 몸을 던지며 장타를 아웃으로 돌려놓기도했다.
피츠버그 공식 트위터는 그의 플레이 영상을 올린 뒤 “배지환은 계속해서 놀라운 일들을 해내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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