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터질까.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을 치른다.
삼성의 현재 위기에 빠져 있다. 6연패 늪에 빠져 있다. 지난 주말 3연전 LG 트윈스전 스윕에 이어 2연속 스윕 위기에 놓여 있다.
선발이 못 던진 건 아니다. 지난 주말부터 전날까지 선발진은 나름의 제 몫을 하고 있다. 8일 데이비드 뷰캐넌이 8이닝 1실점, 9일 알버트 수아레즈가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11일 원태인이 4실점으로 아쉬웠지만 그래도 5실점을 채웠다. 최근 힘을 못 내던 백정현이 12일 SSG전서 5이닝 1실점으로 선방했다.
그러나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삼성 타선은 연패에 빠진 기간, 낸 점수는 단 10점에 불과하다. 1, 2, 1, 2, 4, 0점이었다. 평균 1.66점에 머무는 수치.
삼성 타자들이 안타를 때리지 못하는 건 아니다. 전날도 SSG 타선보다 두 개 더 많은 8개의 안타를 가져왔다. 그러나 1, 4회에는 병살타가 나왔고 5회 1사 만루는 상대 선발 문승원의 기에 눌려 점수를 가져오지 못했다.
현재 삼성의 팀 타율은 0.228, 9위다. 출루율은 0.287로 최하위며, 득점 역시 키움 히어로즈의 23점에 이어 25점으로 9위다.
현재 삼성 타선은 2할을 넘지 못하는 주전 타자가 몇 된다. ‘박진만의 남자’ 강한울은 0.087, 호세 피렐라는 0.129, 오재일은 0.172로 부진하다. 또한 ‘시범경기 홈런왕’ 이성규와 이재현은 0.200이다. 구자욱과 강민호, 김동엽, 이원석이 3할이 넘는 고타율로 힘을 내고 있지만, 그 외 타자들이 터지지 않으니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박진만 감독은 12일 0-3 패배 후 선수들과 야간 특타를 실시했다. 직접 배팅볼을 던졌다. 피렐라, 구자욱, 김지찬, 이재현 등 모든 타자가 나와 야간에 라팍에서 굵은 땀을 흘렸다. 시즌 초반 올라오지 않은 타격감을 올리기 위해 모두가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타선이 터져도, 마운드마저 터지면 안 된다. 선발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날 선발은 양창섭이다. 양창섭은 지난 7일 LG와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7피안타 5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패배의 쓴맛을 봤다.
삼성 타선은 이날 터질 수 있을까. 7연패에 빠지게 되면, 더욱 험난한 가시밭길이 펼쳐진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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