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게 걸렸다.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으로 12-8 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9회 김원중을 상대로 한 역전 투런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시즌 2호이자 비거리 120m의 대형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경기 후 “이겨서 기분 좋다. 멀리 들어오는 공보다는 몸 가까이 들어오는 공을 치자고 생각했다. 김원중은 직구와 포크볼이 다 좋은 선수다. 운 좋게 걸렸고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며 “아무래도 빠르게 준비하다 보니 실투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현수의 타율은 0.343이었다.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상황. 그러나 그는 “솔직히 타격 컨디션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계속 준비하고 있고 나아지고 있는 과정이다.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설 때는 더그아웃에서 많이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현재 임시주장을 맡고 있다. 오지환의 부상 이탈로 인한 공백을 채우고 있다. 그는 “(오)지환이가 잘해주고 가서 임시주장 역할을 편하게 하고 있다. 다만 팀에 부상자가 많아 어수선할 수 있다. 지금은 버티기가 아닌 다른 선수들이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손으로 결국 ‘엘롯라시코’를 승리로 끝낸 김현수였다. 그는 부산 원정을 온 LG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현수는 “부산까지 와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작년보다 잘하고 싶고 또 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바랐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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