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하는 제주 한라배서 자유형 50m와 배영 100m 참가
고교시절 개인혼영 치르며 선보인 적 있지만 배영 단일종목으로는 처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선수 등록 후 처음으로 ‘배영 공식 경기’를 치른다.
황선우는 14일 제주도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개막하는 제18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 남자 자유형 50m와 배영 100m에 출전한다.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100m에서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낸 황선우에게 한라배 출전은 ‘훈련’ 성격이 짙다.
한라배 자유형 50m는 자유형 100m와 200m를 대비한 ‘스피드 훈련’의 연장선이다.
배영을 택한 건, 다소 의외다.
황선우는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선수 등록 후 배영 공식 경기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실제 대한수영연맹과 세계수영연맹 기록을 살펴봐도, 황선우의 배영 출전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대한수영연맹은 황선우가 ‘선수 등록’을 한 2015년 5월 이후의 국내 경기 기록을 모두 집계했다. 개인 종목인 자유형, 접영, 개인혼영, 단체 종목인 계영, 혼계영 출전 기록은 남아 있지만 배영 기록은 없다.
황선우는 서울체고 재학 시절에는 개인혼영(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200m에 출전해 배영으로 50m씩 물살을 가르긴 했다.
그러나 고교 시절에도 배영 종목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실업팀에 입단한 지난해부터는 개인혼영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이번 한라배에서 수영 팬들은 낯선 ‘황선우의 배영 동작’을 볼 수 있다.
황선우는 한라배가 끝나면 진천선수촌에서 오는 7월 14일 개막하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외 훈련도 고려했지만, 일단 진천선수촌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기로 했다. 훈련 중에 국외 훈련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일정은 변경할 수 있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경북도청)은 한라배에서 개인혼영 200m와 접영 100m에 출전한다.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도 두 종목씩 출전할 계획이다.
김우민(강원도청)은 자유형 100m와 배영 100m, 이주호(국군체육부대)는 배영 100m와 200m, 백인철(부산시중구청)은 접영 50m와 개인혼영 200m, 김민석(국군체육부대)은 개인혼영 200m와 400m, 이호준(대구시청)은 접영 50m와 100m, 이은지(방산고)는 자유형 100m와 200m에 출전 신청을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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