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김민재의 맹활약도 소용없었다. 도리어 팀원들의 ‘호러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 13일 오전(한국시간) 4시, 산 시로에서 펼쳐진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김민재의 SSC 나폴리가 AC밀란에게 8강 1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는 지난 3일 리그전에 이은 AC밀란전 2연패.
당초 엠폴리전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한 AC밀란의 경기력에 비해 레체전에서 짜릿한 2-1 승리를 거둔 나폴리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천적 관계’는 어쩔 수 없었다.
김민재는 팀원들의 수비 불안, 속칭 호러쇼에 눈물흘려야 했다.
전반 24분 2명의 수비가 상대 공격수 단 한 명, 하파엘 레앙의 드리블을 막아내지 못할때부터 싸한 분위기가 흘렀다.
결국 전반 39분, 상대의 역습에 중앙 한가운데로 몰린 틈을 타 좌우를 벌린 AC밀란은 박스 안에서 노마크 찬스를 잡은 이스마엘 베네세르가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나폴리의 호러쇼는 이후로도 이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AC밀란의 창끝, 올리비에 지루 단 한명을 막기 위해 4명의 수비수가 접근했으나, 도리어 수비벽 앞에서 공간을 벌린 토날리가 아무런 저항 없이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천만다행으로 공은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빗겨갔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0분에는 앙귀사가 퇴장당하는 등, 수적 열세에 놓인 나폴리는 경기 종료 5분 전부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나폴리에겐 또 하나의 악재가 있었다. 후반 33분 주심에게 파울 판정에 대해 항의하던 김민재가 옐로카드를 받은 것. 대회에서 3번째 경고를 받은 김민재는 다음 AC밀란전 2차전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됐다.
김민재가 빠진 나폴리와 AC밀란의 UCL 8강 2차전은 오는 19일 오전 4시 펼쳐진다. 장소는 나폴리의 홈구장,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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