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클래스(Class), 부정할 수 없는 누군가의 ‘본 실력’ 을 지칭하는 말이다. ‘수업’을 이야기하는 말이기도 하다.
12일 오전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바이에른 뮌헨 전에서는 후벵 디아스가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디아스는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진의 퀄리티가 뛰어나지 않냐’는 질문에, “서로간 균형잡힌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면서도 “우리의 선수단도 훌륭하다. 경기장에서 증명하겠다”라는 시크한 답변을 전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을 기준으로 디아스는 3번의 태클, 3번의 클리어링, 그리고 승리에 가장 결정적이었던 3번의 슈팅 블락을 기록하며 평점 7.74를 기록했다. 공격진에 비해 높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기준평점인 6을 한참 상회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의 창을 꺾어낸 전반 25분이 결정적이었다.
디아스는 상대 공격수 자말 무시알라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강력한 슈팅을 넘어지며 다리로 막아냈다. 골 궤적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던 만큼, 그의 블락이 아니었다면 맨시티가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 갈 수도 있었다.
결국 디아스의 온몸을 던지는 수비는 경기의 결과를 바꿨다. 단 1분 뒤, 맨시티의 미드필더 로드리가 박스 앞에서 시도한 감아차기가 그대로 뮌헨 골대 좌측 상단에 꽂히며 운명이 뒤바뀌게 됐다.
이어 골키퍼 에데르송의 활약 또한 눈부셨다. 에데르송은 골문으로 향하는 수차례의 슈팅을 미친 반응속도로 막아내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도왔다.
‘클래스’를 선보인 디아스의 수비는 결국 뮌헨의 득점 의지를 꺾어냈다.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의 헤딩 추가골, 홀란드의 ‘제기차기(인사이드킥)’ 득점으로 3-0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질 8강 2차전을 3-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차 속에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디아스의 ‘클래스’를 두 눈으로 목격한 뮌헨은 이를 어떻게 극복할 지를 고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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