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랭킹 20위 나폴리(이탈리아)가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를 잔류시키지 못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현지 소식이다.
이탈리아 ‘시곤피아 라레테’는 7일(한국시간) “나폴리는 김민재와 빠른 이별을 막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면서도 “이미 대체자를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칼리두 쿨리발리(32·세네갈)가 떠날 때도 그러했다”며 전했다.
‘시곤피아 라레테’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많이 성장하여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나폴리가 센터백 대안이 필요하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유럽리그랭킹 5위 프랑스에서 뛰는 티아구 잘로(23·포르투갈)”라고 소개했다.
잘로는 2021년 릴의 프랑스 리그1(1부리그) 및 트로페 데샹피옹(슈퍼컵) 우승 멤버다. 신장 190㎝의 높이와 좌우 풀백도 소화하는 운동능력을 겸비했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가 3월 28일 평가한 시장 가치는 1600만 유로(231억 원)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4강전 및 2022-23 UEFA 네이션스 리그 A 2조 2경기에 교체 대기 선수로 참가했으나 A매치 데뷔는 아직이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2018-19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베스트 디펜더 쿨리발리를 첼시(잉글랜드)에 보내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부터 김민재를 데려왔다.
이탈리아는 유럽리그랭킹 4위, 튀르키예는 12위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합류와 함께 2022-23 세리에A 28경기 평균 87.6분 출전으로 중용되고 있다. 2022년 9월 이탈리아축구연맹, 10월에는 이탈리아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월간 MVP를 잇달아 수상했다.
마르코 데미켈리(33)는 “사실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74·이탈리아) 나폴리 구단주는 빠르면 2021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김민재를 데려올 계획이었다”며 공개했다.
데미켈리는 이탈리아 방송 ‘스카이’에서 축구 현장 리포터 겸 기자로 일하고 있다. “쿨리발리에 대한 첼시의 공격적인 행보가 (루머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2년 전을 돌아보면서 밝힌 내용이다.
‘시곤피아 라레테’가 “나폴리는 쿨리발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며 말할 수 있는 이유다. 잘로에 대해 구단 측은 “즉시 전력감으로는 김민재보다 부족하지만,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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